삼성생명, OK저축은행 잡고 원정 첫 승 신고

 

[루키=수원, 원석연 기자] 삼성생명이 OK저축은행을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생명의 올시즌 원정 첫 승리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OK저축은행 읏샷과 경기에서 82-64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냈다. 올시즌 원정 첫 승리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전까지 원정 3경기에서 모두 패배 중이었다. 아울러 OK저축은행 상대 연승의 숫자를 6으로 늘리며 맞대결 강세를 이어 나갔다. 

배혜윤은 이날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수훈 선수가 됐다. 박하나(12점)와 서덜랜드(14점)도 26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보미(12점)는 마스크를 쓰고 3점슛 4개를 적중하며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OK저축은행은 디마리스 단타스가 25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서덜랜드와 배혜윤이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박하나의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박하나는 1쿼터 2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가 1쿼터 팀내 최다인 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25%(2/8)에 그친 야투율이 아쉬웠다. 1쿼터는 삼성의 20-10 리드. 

2쿼터 들어 양 팀의 점수는 더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2쿼터 끈끈한 압박 수비로 OK저축은행을 꽁꽁 묶었다. 삼성의 거친 수비에 당황한 OK저축은행은 연달아 실책을 범했다. 삼성은 쿼터 중반 배혜윤의 그림 같은 가로채기에 이은 이주연의 속공 득점을 통해 점수 차를 29-14 두 배까지 벌렸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계속해서 득점을 추가했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보미도 3점슛으로 점수를 보탰다. 삼성은 전반전을 44-20으로 넉넉히 앞선 채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2쿼터에만 무려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전반전 2득점으로 조용했던 서덜랜드가 3쿼터 10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와 한채진이 3쿼터 각각 9점, 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점수 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60-38로 크게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삼성생명은 넉넉한 리드에도 서덜랜드, 박하나, 김한별 등 주축 선수들을 코트 위에 세우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보미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