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지 않은 예감…상위권에 접근한 우리카드발 진동

[BO]엠비 0 1345 0
 


우리카드가 무섭게 진격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일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2라운드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3라운드도 가볍게 출발했다.

개막 직후 4연패를 당하며 어렵게 시즌을 시작한 우리카드는 2라운드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졌지만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으로 괴롭힌 뒤 연패 중이던 한국전력에 이어 OK저축은행을 꺾고 연승을 달렸다. 이후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졌지만 KB손해보험을 누른 뒤 선두 대한항공까지 풀세트 끝에 누르고 상승세에 올라 3라운드 시작까지 흐름을 잇고 있다. 7승6패로 승점 22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5위 삼성화재(7승6패·승점 17)와 격차를 더 벌리며 상위권에 바짝 붙었다.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2라운드 초반 단행한 트레이드에서 시작됐다. 2라운드 첫 경기를 마친 뒤 11월10일 한국전력에 레프트 최홍석을 내주고 세터 노재욱을 영입했다. 노재욱은 2라운드 세번째 경기였던 11월17일 OK저축은행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미 국내 최고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있는 우리카드는 스타일이 다른 세터 노재욱을 영입해 고비마다 번갈아 출전시키며 활용하고 있다. 빠른 토스를 하는 공격적인 세터 노재욱이 주전으로 나서되 안정감 있는 유광우가 필요에 따라 투입되면서 주공격수 아가메즈뿐 아니라 나경복과 황경민 등 국내 공격수들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에도 득점 1위 파다르의 고군분투 효과를 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아가메즈가 그 몫을 하고 새 세터 노재욱이 가세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며 변신하고 있다. 특히 2013~2014시즌부터 2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에서 뛸 당시 시몬(OK저축은행), 산체스(대한항공)와 외국인 공격수 삼각구도를 이뤘던 아가메즈가 과거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개막 이후 꾸준히 활약하며 점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카드의 도전은 상위권 팀들이 이미 경계하고 있던 부분이다. 노재욱이 출전한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일격을 당한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당시 “노재욱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역시 올시즌 돌풍의 팀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의 대활약 속에 시즌 초반을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카드와 격차가 있었지만 김세진 감독은 “우리는 이미 (외국인선수 강점을) 들켰다.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떨어질 가능성은 우리가 가장 높다”며 “우리카드가 올라오기 시작하니 무서운 것 같다. 하위권에 있을 팀은 아닌 것 같다”고 경계했다.

예감은 현실이 되고 있다. 당시 OK저축은행전 승리부터 우리카드는 4승1패를 달려 당장 OK저축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2일 승리로 우리카드는 3위 OK저축은행(8승4패·승점 24)를 승점 2차로 따라붙었다. 2위 현대캐피탈(10승3패·승점 26)과 2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일격을 당한 선두 대한항공(9승3패·승점 28)도 안심할 수 없다. 1경기 덜 치른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가 쉬는 사이 4일 현대캐피탈, 7일 한국전력과 경기한다. 우리카드도 다음 상대가 9일 만나는 대한항공이다. 우리카드가 또 이기면 상위권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