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골'에도 교체 출전…손흥민, 쉽지 않은 주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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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26‧토트넘)의 올 시즌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 중요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4차전까지 1승 1무 2패(승점4)에 그치면서 인터 밀란(2승1무1패‧승점7)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인터 밀란과 비기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토트넘의 16강 진출은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해 영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 25일 첼시전 3-1 완승을 기록했던 선수들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전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대신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를 선발로 출전 시켰다.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하프라인부터 50m를 질주,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뜨려 기세를 한창 올리고 있었다. 에릭센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로테이션을 위해 둘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지난 시즌 꾸준하게 선발로 출전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갔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정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최근에 진행됐던 2주 동안의 A매치 기간 동안 런던에 머물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체력이 회복된 손흥민은 첼시를 상대로 시종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려했던 시즌 초반의 모습은 사라졌다. 

여기에 첼시전 풀타임을 소화한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와 경기 막판에 교체 아웃된 델레 알리는 인터 밀란을 상대로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혹사 논란에 시달릴 때도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영광이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뛰는 것이 기쁘다"고 말할 정도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을 선호했기에 늘어나는 벤치 대기 시간은 서운할 수 있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모우라와 라멜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트넘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모우라와 라멜라가 보여주는 파괴력은 크지 않았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앞서 나가지 못했고 불안하게 시간을 보내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7분 모우라를 대신해 손흥민, 후반 25분 라멜라 대신해 에릭센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고 이는 후반 35분 결승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고 이 틈에 생긴 기회에서 에릭센은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짧은 시간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줬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로테이션은 계속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은 인터 밀란전 후 "힘든 일정 탓에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한 만큼 손흥민은 매 경기마다 동료들과 주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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