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부상에도' KGC, 악착같은 수비로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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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대전, 홍성욱 기자] KGC인삼공사가 알레나의 돌발 부상 악재에도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이뤄냈다. 

KGC인삼공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2)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5승 5패 승점 16점으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10연패에 빠지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세터 이재은, 라이트 알레나, 레프트 최은지와 채선아, 센터 한수지와 유희옥, 리베로 오지영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 라이트 황연주, 레프트 마야와 황민경, 센터 양효진과 정시영, 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에 들어섰다. 

1세트 출발과 함께 현대건설이 상대 범실과 이다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채선아의 퀵오픈 득점에 이은 알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5-5 동점으로 맞섰다. 

계속된 12-12에서 현대건설이 2점을 앞서 나갔다. 상대 알레나의 공격 범실에 이어 정시영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현대건설이 마야의 강타로 달아나면 KGC는 알레나의 공격으로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상황 반전은 한수지의 블로킹 득점에서 이뤄졌다. 마야의 공격 길목을 차단하며 17-17을 전광판에 새겼다. 노란의 서브는 네트를 때린 뒤 득점으로 연결됐다. 

현대건설은 교체 투입된 정지윤의 왼쪽 강타로 18-18 균형을 맞췄다. 불꽃 튀는 주도권 다툼이 코트를 수놓았다. 

세트 마무리 경쟁도 뜨거웠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후위공격자 반칙을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내며 19-18 리드를 가져오자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연속 득점에 상대 마야의 범실을 묶어 21-19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이 마야와 황연주의 득점으로 21-22 추격에 나서자 KGC는 알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23-21을 만들며 환호했다. 알레나는 날카로운 서브 득점으로 24-21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1세트는 알레나의 페인트 득점으로 KGC인삼공사가 따냈다.  


 


2세트. KGC인삼공사가 4-1로 앞선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알레나가 점프를 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마야의 발을 밟으며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알레나는 순간적인 통증을 참지 못하며 괴로워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물러났다.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잠시 일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병원으로 향했다. 알레나의 자리는 한송이가 대신했다. 

KGC 선수들은 당황할 법 했지만 최은지의 강타에 이은 한수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11-8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마야의 득점을 발판으로 추격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을 넘어서며 1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KGC인삼공사가 한송이의 왼쪽 득점으로 19-17 리드를 잡으며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최은지는 오른쪽 강타로 팀을 20점 고지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마야를 앞세웠다. 마야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다시 21-21 동점을 만들며 의지를 보였다. 

중요한 상황에서 긴 랠리가 이어졌다. 2세트의 축소판이 된 이 랠리의 승자는 KGC인삼공사였다. 무려 17차례 공방전 끝에 채선아의 득점으로 KGC가 22-21로 앞섰다. 현대건설 벤치는 네트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한송이의 터치 아웃 득점과 채선아의 왼쪽 강타로 24-22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KGC인삼공사는 채선아의 마무리로 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23이었다. 

3세트. KGC인사공사는 유희옥의 이동공격과 최은지의 페인트 득점으로 6-4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에 이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최은지의 강타에 이은 한수지의 블로킹 득점과 한송이의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10-8 재역전에 성공하며 환호했다. 한송이는 다시 한 번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고, 유희옥은 중앙 득점으로 14-10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정시영의 연속 득점으로 13-15 추격에 나섰고, 마야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18-18 균형을 맞춘 뒤, 이다영이 상대 한송이의 공격을 차단하며 19-18 역전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후 뒷심을 발휘한 쪽은 KGC였다. 상대 마야의 범실로 동점에 성공했고, 마야의 공격을 한송이가 틀어막았다 21-20으로 다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마무리에 들어간 KGC는 한수지의 블로킹 득점과 한송이의 강타로 포효했다. 국내 선수들까리 똘똘 뭉친 의미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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