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4연패 끊고 승리로 2R 마감…현대건설 10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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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KGC인삼공사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2) 승리를 거뒀다. 4연패 끝에 승리하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첫 승에 실패하며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패 속에서 만난 두 팀은 서로를 잡기 위해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웠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 버그스마를 앞세워 큰 공격을 주로 시도했다. 현대건설은 밀라그로스 콜라(마야)와 황연주가 공격을 책임졌다. 두 팀은 세트 후반까지 21-21로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마야의 서브 범실이 나오고 알레나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KGC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았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서브에이스, 백어택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알레나는 1세트에만 5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2득점을 책임졌다. 

기세를 올린 KGC인삼공사는 2세트 초반 4-1까지 앞서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순간 이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알레나가 네트 앞에서 착지하는 과정에서 마야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알레나는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이스를 잃은 KGC인삼공사는 당황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의 파괴력은 떨어졌지만 수비 집중력은 오히려 향상된 모습이었다. 분기점은 21-21 동점 상황이었다. 기나긴 랠리 끝에 채선아의 득점이 인정됐으나 현대건설이 넷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넷터치가 아닌 것으로 판정되면서 KGC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았고, 결국 2세트마저 따냈다. 2세트에선 채선아가 7득점을 기록하고 한수지, 한송이가 3득점씩을 책임졌다. 최은지와 유희옥도 2득점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마야가 46%의 공격성공률로 14득점이나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황연주가 1득점에 그치면서 승리하지 못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낸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도 흐름을 유지했다. 알레나가 없는 상황에서 2세트와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이 다양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무게감 있는 공격은 시도하기 어려웠으나 수비에서부터 안정적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정시영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KGC인삼공사를 추격했지만 마야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세트 후반 현대건설에게 18-20으로 따라잡혀 위기에 빠졌으나 상대 범실과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한송이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한송이가11득점, 채선아가 10득점, 최은지가 9득점을 기록하며 알레나의 공백을 메웠다. 반면 현대건설은 마야가 홀로 24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연패를 끊은 팀과 첫 승에 실패한 팀의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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