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끝났네" 시범경기 6경기로 준비 끝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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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시범경기는 각팀이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다듬는 중요한 행사다. 신인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주전 선수들에게는 정규리그에 맞춰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해 시범경기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8경기로 줄었다. 때문에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유난히 적었다. 

특히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단축되거나 취소됐다. 부산 경기는 5회초까지만 진행되고 노게임이 선언됐다. 대구 경기는 5회말까지만 진행됐다.

게다가 21일에는 전국에 눈과 비에 한파까지 겹쳐 부산과 대구, 잠실 경기가 취소됐다. 지난 15일 5경기도 모두 우천 취소됐으니 이날 고척돔에서 경기하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등을 제외하고는 팀당 6경기만 치르고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하는 셈이 된다.

20일은 감독들에게도 딜레마였다. 추운 가운데 경기를 강행하면 선수들의 부상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몇경기 안되는 가운데 또 취소가 되면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페넌트레이스가 코 앞으로 닥쳤기 때문이다. 



20일 한파와 강풍이 몰아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들어선 NC 김경문 감독은 걱정부터 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추우면 선수들 부상 위험이 정말 크다"라면서도 "시범경기가 몇경기 안되는데 거기서 또 취소되는 경기가 나오면 정말 힘들다"고 했다. "특히 피처들은 못 던지는 선수들이 많아진다"며 "이제 시작인데 걱정된다"고 했다.

결국 이날 NC와 삼성은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5회말까지만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걱정만 했다. 5회까지만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팀훈련에 한창인 손시헌을 불러세워 "오늘 빼줄까"라고 물었다. 당연히 손시헌의 대답은 "아닙니다"였다. "감독이 빼준다고 해도 싫대"라며 웃은 김 감독의 얼굴에는 그래도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이날 투수는 1이닝씩 던지게 했다. 타자들도 박민우 노진혁 김성욱 이상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타석씩만 소화하게 했다.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많은 선수가 뛰게 하는 '궁여지책'이었다. 삼성도 크게 다르지 않게 경기를 운영했다.

21일이면 시범경기 일정이 끝나고 24일부터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한껏 축소된 시범경기가 실제로 페넌트레이스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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