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질 곳이 없다" 헥터가 꼽은 최고 타자는 김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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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같은 팀이라서 다행일까?

KIA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가 KBO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타자로 팀 동료인 김선빈을 꼽았다. 김선빈은 작년 군제대후 맞이한 첫 시즌에서 타율 3할7푼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첫 규정타석 3할 뿐만 아니라 타격왕까지 거머쥐었다. 

헥터는 KBO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까다롭고 인상적인 타자를 꼽아달라는 주문에 한참 고민하더니 "김선빈"이라고 말했다. 이유를 다시 묻자 "키가 작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도 좁다. 여기에 코스로 들어오는 모든 종류의 볼을 잘 때리더라"고 설명했다. 

장난끼 넘치는 말을 잘하는 헥터였지만 김선빈을 설명하는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있었다. 마치 같은 팀의 동료이자 자신의 승리를 지원하는 타자여서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실제로 2017시즌 김선빈이 주도하는 타선은 헥터에게는 은혜의 물줄기나 다름없었다. 

헥터는 작년 핵타선의 최고 수혜자였다. 등판 경기당 평균 8.35점을 지원 받았다. KBO리그 투수 가운데 1위였다. 마운드에만 오르면 타선은 폭죽처럼 터졌다. 선발 15연승을 질주했고 결국 20승까지 따냈다. 김선빈은 헥터의 말대로 모든 구종의 코스를 가리지 않고 공략을 했다.  

특히 김선빈의 작은 키를 언급한 것은 투수들이 그만큼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165cm의 키에 타석에서는 몸을 숙이는 타격폼을 갖고 있다. 사실상 포수의 앉은 키와 비슷해진다. 특히 더스틴 니퍼트 처럼 키가 큰 투수들이 영점 찾기를 힘겨워한다. 

게다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볼은 야무진 스윙으로 안타로 연결시킨다. 찬스에서도 강하다. 득점권 타율도 3할8푼2리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올해는 고질적인 발목 통증도 깔끔하게 치료하고 개막전에 나선다. 2년 연속 20승과 3년 연속 200이닝에 도전하는 헥터에게 김선빈은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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