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3쿼터 맹폭' KGC, KT 꺾고 3연승-공동 2위 모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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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안양/이성민 기자] 3쿼터에 35점을 쓸어 담은 안양 KGC가 3연승과 공동 2위를 모두 잡아냈다.

안양 KGC는 8일(목)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부산 KT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 오세근(23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희종(15점 8어시스트 3스틸), 랜디 컬페퍼(17점 3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을 묶어 100-94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공동 2위로 등극했다(7승 4패). KT와의 맞대결 전적을 1승 1패로 되돌렸다. KT는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6승 5패).

◆1쿼터 : 안양 KGC 21-23 부산 KT

KGC가 먼저 치고나갔다. 오세근의 선취 득점을 시작으로 매킨토시의 점퍼, 기승호의 3점슛이 차례대로 림을 갈랐다. 세 차례 득점 모두 얼리 오펜스 상황 혹은 KT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 나왔다.

초반 연속 7실점으로 아쉬움을 삼킨 KT는 특유의 얼리 오펜스와 외곽포로 반격을 감행했다. 조상열이 3점슛으로 정체되있던 득점 활로를 뚫어냈다. 김현민, 김명진, 랜드리가 뒤를 이었다. 코트 곳곳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3분여가 흐른 시점, KT가 스코어를 뒤집어냈다.

시종일관 KT쪽을 유지하던 경기 흐름은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다시금 변화와 마주했다. KGC가 배병준, 컬페퍼의 연속 3점슛으로 순식간에 스코어 균형을 맞춰냈다(15-15).

이후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1쿼터 막판 형성된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웃은 쪽은 KT였다. 쿼터 종료 8초를 남겨놓고 김영환이 3점슛을 터뜨리며 KT에 2점 차 리드를 선사했다.

◆2쿼터 : 안양 KGC 42-38 부산 KT

2쿼터 흐름 역시 1쿼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도권이 쉴 새 없이 바뀌었다. KGC가 2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기승호의 3점슛으로 스코어를 뒤집자, KT가 랜드리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이후에도 양 팀은 원 포제션 게임 양상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2쿼터 종료 3분 40초를 남겨놓고 팽팽했던 균형이 KGC 쪽으로 미세하게 넘어오기 시작했다. 컬페퍼가 연속 6점을 쓸어담은 것이 기점이 됐다. 

컬페퍼에게 6점을 연이어 내주며 리드까지 빼앗긴 KT는 경기력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전까지 원활하게 이뤄지던 공격에서의 패스 플레이와 수비 로테이션이 자취를 감췄다. KGC는 그 틈을 타 공세를 펼쳤다. 김승원과 오세근이 골밑에서 득점을 합작했고, 최현민과 이민재가 절묘한 콤비 플레이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결국 2쿼터 리드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KGC의 몫이었다. KGC가 42-38로 앞선 채 2쿼터를 정리했다.

◆3쿼터 : 안양 KGC 77-65 부산 KT

KGC가 매킨토시, 오세근, 컬페퍼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시작 후 1분이 채 흐르기도 전에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김민욱이 KGC의 트리플팀 디펜스를 뚫어내고 첫 득점을 터뜨렸다. 여기에 이어진 수비 성공 이후 로건이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되돌렸다.

3분 50초를 지나칠 때쯤 KGC가 공세의 강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끈질긴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와 공격적인 스틸 시도로 KT 공격을 연이어 저지했다. 양희종이 3점슛 4개를 연이어 터뜨리며 수비 성공에 의미를 부여했다. 매킨토시의 4득점도 더해졌다. 약 4분의 시간을 온전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온 KGC는 경기 최다 점수 차인 13점 차와 마주했다(71-58, KGC 리드).

KGC는 남은 시간 격차 유지에 힘을 쏟았다. 수비 라인을 위쪽으로 끌어올려 KT의 정상적인 공격 전개를 방해했고, 공격에서 꾸준하게 득점을 쌓았다. KGC의 높은 집중력으로 인해 경기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KGC가 12점 차 넉넉한 리드와 함께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 안양 KGC 100-94 부산 KT

3쿼터에 형성된 KGC 흐름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KT가 4쿼터 초반 연이은 득점으로 격차를 좁히는 듯 했지만, 오세근과 컬페퍼, 최현민이 맞불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KT는 추격의 좌절을 맛봤고, KGC는 14점 차로 더욱 달아났다. 

4쿼터 초반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선 KGC는 남은 시간 집중력을 유지했다. 공격에서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시간을 흘려보냈고, 수비에서는 기만한 로테이션으로 빈틈을 메웠다. KT가 종료 3분여를 남겨놓은 시점 추격의 강도를 끌어올려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양희종과 기승호가 기습적인 장거리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1분 45초를 남겨놓고 다시금 10점 차로 달아난 KGC였다.

경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KT에겐 시간이 부족했다. KGC는 다시금 잡은 10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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