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헛방망이 한화 시즌후 논공행상도 타자들은 찬밥

[BO]엠비 0 2321 0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 타선은 무기력했다. 1차전은 13개의 잔루를 쏟아내며 2대3으로 졌다. 2차전 역시 잔루는 10개에 달했고 5대7로 패했다. 찬스마다 침묵하는 상위타선으로 인해 11년만의 가을야구를 지켜보는 한화팬들의 아쉬움은 매우 컸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은 만루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3구 삼진을 당했다. 효자 외인 제라드 호잉은 득점권에서 이틀 동안 4타수 무안타. 특히 두차례 만루찬스에서의 침묵은 치명적이었다.

올시즌 내내 이어지던 한화만의 투고타저는 가을야구에서도 큰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최고의 해를 보낸 한화지만 시즌 후 '논공행상'에선 투수들은 웃고, 타자들은 울수 밖에 없다.

정규리그 3위 한화는 올시즌 팀평균자책점은 2위(4.93),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4.28)였다. 하지만 팀타율은 8위(0.275), 팀홈런은 7위(151개), 팀타점은 9위(668개)에 불과했다. 불펜의 힘과 기동력(팀도루 118개로 1위)으로 시즌을 버텼다.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도 투수들과 타자들의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타자중에서는 연봉이 비교적 낮은 선수 몇몇을 제외하고 연봉 인상대상자는 극소수다. 물론 FA를 선언할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는 예외다.

타자 중에서는 이성열(타율 2할9푼5리 34홈런 102타점, 연봉 2억5000만원)이 대표적인 연봉인상 대상자로 꼽힌다. 이성열 외에 연봉이 1억원 이하인 신진급 야수 정은원 지성준 강경학 최재훈 등을 제외하고는 인상요인이 뚜렷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투수들은 생애 최고해를 보낸 이들이 많다. 박상원(4승2패9홀드, 평균자책점 2.10), 송은범(7승4패1세이브10홀드, 2.5. FA 4년계약 마지막해, FA재획득 못해 1년재계약 대상자), 이태양(4승2패12홀드, 2.84) 등 리그 1위 필승조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민우 김재영 장민재 등은 아쉬움은 남았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고졸 2년차 김성훈도 2700만원 연봉에 비해 잘 던졌다. 김범수 박주홍 등 1군 무대에서 꽤 버틴 신예도 있다.

수년간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자랑이었다. 암흑기에도 야수쪽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 마운드, 특히 불펜은 재건됐지만 반대로 야수쪽에서 전력누수가 생겼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투타 밸런스를 잡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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