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곽빈까지' 두산, 벗어나지 못한 1차 지명 수술 굴레

[BO]엠비 0 2685 0
 


[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 선수 한 명이 또다시 수술을 받는다.

곽빈은 4일 우측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는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고교시절부터 시속 150km의 빠른 공과 안정적인 변화구 구사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두산 스카우트 팀의 눈은 정확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곽빈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시즌 초반 담대한 피칭으로 두산의 허리를 지켰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떨어졌고, 결국 6월 22일 삼성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에서 재정비에 나섰지만, 지난 7월 7일 경찰청과의 퓨처스 경기를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또 한 명의 1차 지명 선수가 수술을 하게 됐다. 그동안 두산은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가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잦았다. 성영훈(2009년)을 비롯해 남경호(2015년) 이영하(2016년), 최원준(개명 전 최동현, 2017년) 등 최근 지명 받은 선수도 부상의 과정을 겪었다.

곽빈 역시 수술에 대한 아쉬움이 짙었다. 곽빈 역시 그동안 두산 1차 지명 투수가 겪었던 과정을 알고 있었다. 그만큼 수술보다는 재활 치료에 의지를 보여 왔다. 팔꿈치 통증이 발생한 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맞이했을 때도 곽빈은 재활을 하면서 캐치볼 단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통증이 재발했고,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1차 지명의 수술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곽빈으로서는 미래를 위한 작은 휴식이 될 전망이다. 현재 두산은 이영하와 최원준이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있다.

이영하는 지난해 20경기에 나와 3승 3패를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에는 선발 한 자리를 잡아 9승을 거둬 데뷔 첫 10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원준 역시 1년의 재활 과정을 거친 뒤 올해 1군에 첫 선을 보여 차근 차근 미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최근 많은 투수가 받았다. 성공률 또한 높다. 수술 뒤에는 구속이 올라가는 경우도 많았다. 1군 첫 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수술 뒤 한층 발전된 곽빈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