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이야" 잰슨 좌절, 로버츠도 "힘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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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엉망진창이다", "힘든 상황이다". 

LA 다저스 '철벽 마무리' 켄리 잰슨(31)이 좌절했다. 심장박동 이상에서 돌아온 잰슨이 2경기 연속 패전 멍에를 쓰며 다저스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팀의 위기 상황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9회 백투백 홈런으로 결승점을 내준 잰슨은 23일 세인트루이스전에도 9회 결승 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다저스는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5경기 뒤진 3위로 가을야구 가능성도 멀어져간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잰슨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엉망진창이다. 1위와 4.5경기차 3위는 정말로 괴롭다"며 "가끔 변명의 여지가 없을 때가 있다. 기분 좋고 나쁘고를 떠나 핑계를 대지 않겠다. 지난 2경기는 나의 날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콜로라도 원정 중 심장박동에 이상을 느껴 정밀 검사를 받은 잰슨은 불과 열흘을 쉬고 마운드에 복귀했다. 당초 4주에서 6주 정도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복귀 시점이 생각보다 빨랐다. 잰슨이 빠진 기간 다저스 불펜이 연일 무너졌고, 잰슨도 복귀를 서둘렀다. 

그러나 믿었던 잰슨이 2경기 연속 무너졌다. 최근 12경기에서 3승9패로 침체가 깊어지는 다저스로서도 난감하다. 잰슨 외에 나머지 중간투수들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타선은 기복이 너무 심하다. 잰슨이 기름을 부었지만 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게 다저스 현실이다. 

로버츠 감독도 "우린 분명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누군가를 탓하는 게 아니다. 한 팀으로 모여 이겨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대책이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투타 모두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버티는 수밖에 없다. 

지구 우승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순위 싸움도 쉽지 않다. 2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3.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24일 하루 휴식을 갖는 다저스는 25일부터 지구 5위로 꼴찌인 샌디에이고와 홈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반전이 필요한 3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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