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후 처음" 추신수, 한글 유니폼에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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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추신수'. 

메이저리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행사를 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벤트로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 대신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뛴다. 

올해 추신수는 별명 대신 한글 이름은 '추신수'를 유니폼에 새겨 넣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 이 유니폼을 입는다. 23일 'MLB.com'은 '이번 주말은 추신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유니폼 뒤쪽에 독특한 별명 대신 한글로 이름을 썼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한글 이름으로 쓰여 진 유니폼에 대해 "마지막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중학교 때였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는 번호만 있었다. (2000년)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우리의 이름은 영어로 되어있었다. 미국에서 살기 시작한 후 18년간 한글 유니폼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내 유니폼에 한글이 새겨진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매우 특별한 일이다"고 감격했다. MLB.com은 '추신수의 이름도 다르게 발표될 것이다'며 미국식으로 '신수, 추'가 아니라 '추, 신수'로 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역시도 추신수는 "내게 특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신수는 "작년에도 별명 대신 한글 이름을 생각했지만 조이 보토(신시내티)가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어했다"며 "메이저리그가 얼마나 오래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MLB.com은 '지난해 추신수는 그의 유니폼에 Tokki1을 새겼다. 신시내티 시절 팀 동료였던 보토가 유니폼에 Tokki2를 썼다. Tokki는 한국어로 토끼를 의미하며 그것은 보토가 부르는 추신수의 별명이었다. 보토는 친구 추신수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시절 괴물로 불렸던 류현진(LA 다저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몬스터(MONSTER)' 별명을 유니폼에 새겼다. 오승환(콜로라도)은 지난해처럼 한글 이름 '오승환'을 넣었다. 최지만(탬파베이)은 자신의 이름 한 자를 따온 'JI'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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