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가 좁은 한동희, 기회와 시간은 비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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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19)는 프로에 갓 입단한 신인이다. 신인 선수들에게 프로의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만, 한동희에게 퓨처스리그 무대만큼은 좁다.

한동희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멀티 홈런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해 2차 서머리그에 돌입한 퓨처스리그는 현재 1군 선수들이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경기에 출장하고 있고 한동희가 해당 케이스다. 그리고 한동희는 퓨처스리그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한동희의 퓨처스리그 무대 성적은 경이롭다. 31경기 타율 4할4푼2리(113타수 50안타) 14홈런 40타점 출루율 5할1푼1리 장타율 0.885의 성적이다. OPS는 1.396까지 치솟았다. 비록 1군에서는 60경기 타율 2할2푼4리 3홈런 23타점 21득점 OPS 0.608의 기록. 퓨처스리그의 활약상을 그대로 가져오진 못했다.

"아직 고교시절 보여준 것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 실력이 아니다"는 것이 고교시절부터 한동희를 지켜 본 야구인들의 대체적 의견. 강백호(KT)라는 '괴물 신인'이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한동희도 그에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동희는 롯데가 최근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야수 자원 가운데 제일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필요한 롯데 입장에서는 한동희의 현재 보여주고 있는 퓨처스리그 성적이 고무적일 터. 일단 퓨처스리그라는 프로의 1차 관문은 통과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것은 '기회'와 '시간'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한동안 주전 3루수로 낙점을 받았던 한동희다. 그만큼 1군 코칭스태프의 기대는 컸다. 그러나 수비 불안과 1군 투수들의 공에 고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후 한동희는 주전과 백업, 1군과 2군을 오가고 있다. 

신인임에도 이 정도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갖고 있는 능력 자체가 출중하다는 것. 다만,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난 뒤에도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남은 시즌, 기회가 충분히 부여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가 아닌 내년 내후년에는 지금의 1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기 주전 3루수는 한동희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가 원하는 결말로 완성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야구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뜻대로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기회를 주면서 기량을 발휘할 무대를 만들어주고 기다린다면 한동희는 충분히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다. 

한동희의 성장, 기회와 시간이 비례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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