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제 선택은 호잉, 나성범, 이용규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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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올스타 추천 선수, 올해는 투표로…정말 영광이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형종(29·LG 트윈스)은 "팬들께도, 선수들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형종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로 선정하는 2018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뽑혔다. 

이형종은 오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한다. 

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형종은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처음 올스타전에 나갔을 때도 정말 영광스러웠다. 그런데 올해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베스트 12에 뽑혔다"며 "더 영광이다. 또 한 번 '야구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밝게 웃었다. 

이형종은 나눔 올스타(LG, 한화, NC, KIA, 넥센) 외야수 부문 팬 투표에서 30만1천94표를 받아 4위에 올랐다. 외야수 3명이 받는 올스타전 선발 출전권을 아쉽게 놓친 듯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단 투표에서 108표(5위)를 얻어 총점 34.25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팀 선배 김현수(총점 53.57), 2위는 재러드 호잉(한화, 총점 47.59)이었다. 

팬 투표 3위(33만5천581표)에 오른 이용규(한화)가 선수단 투표에서 10위(33표)로 밀리면서 이형종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용규의 총점은 30.72였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이 '올 시즌 성적만큼은 이형종이 이용규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형종은 "절대 아니다. 이용규 선배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라고 몸을 낮추며 "타자 경험이 많지 않은 제게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투표 결과도 일부 공개했다. 

선수단은 자신의 팀 동료를 제외하고 투표했다. 이형종은 "나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호잉, 나성범(NC), 이용규 선배님을 찍었다"고 했다. 

투표 당시, 이형종은 이용규가 팬 투표에서 자신을 앞선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소신 투표였다. 나도 타자로 전향하고 나서, 이용규 선배님처럼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노력해도 선배님처럼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다른 유형의 타자가 됐다"며 "올해도 이용규 선배님이 출루율 4할대(0.403)를 유지하시고, 도루도 많이 하신다. 고민하지 않고 이용규 선배님을 찍었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의 표심은 이형종을 향했다. 

이형종은 "전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형종은 2014년 10월 타자로 전향했고, 2016년부터 '1군 타자'로 뛰었다. 

또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 이형종'은 타자로 전향한 뒤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첫 풀타임 1군으로 뛴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무대도 밟았다. 

지난해 7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올스타전에서 이형종은 몇 번이나 놀란 가슴을 눌렀다. 

그는 "함께 경기를 치른 적은 있지만, 가까이서 대화할 기회가 없었던 대선배님들을 가까이서 봤다. 어릴 때부터 존경해서 등번호(36번)까지 따라 한 이승엽 선배님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함께 뛰어 영광이었다. 또 최형우(KIA) 선배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며 타격 자세에 대해 조언해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형종은 당시 6회 교체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리며 대선배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기도 했다. 

그의 두 번째 올스타전은 더 새롭다. 

이형종은 "지난해에는 처음이기도 하고, 감독 추천 선수여서 '손님'같은 기분이었다. 올해는 '축제' 올스타전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며 "지난해 홈런을 쳤는데 올해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올스타전을 떠올리며 잠시 들뜨다가도, 이형종은 "그런데 제가 올스타전 선발 외야수라는 게 말이 되나요"라고 물었다. 

기록이 말한다. 이형종은 올스타전 선발 출전의 자격을 갖췄다. 

그는 4일까지 타율 0.361로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KBO리그 외야수 중 타율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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