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잊어라... '봄 농구' 열리자 확 달라진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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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SK에 완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화끈한 승리로 '봄 농구' 개막을 알렸다. 

KCC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포스트시즌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81-63으로 이겼다.

프로농구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것은 총 52회 중 무려 48회로 확률이 92.3%에 달한다. 

호화 멤버로 SK 압도한 KCC... '슈퍼팀' 맞네

1쿼터는 치열했다. SK가 자밀 워니의 3점슛으로 터뜨리자 KCC도 라건아의 외곽포로 맞받아쳤다. SK는 안영준이 3점슛을 연거푸 꽂아 넣으며 달아나려고 했으나, KCC가 허웅의 3점슛과 라건아의 덩크로 쫓아가면서 SK가 19-18로 겨우 앞섰다. 

KCC는 2쿼터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철저한 협력 수비로 SK의 득점원인 워니를 막았고, 알리제 드숀 존슨이 리바운드를 장악했다. 

허웅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은 KCC는 정창영과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2쿼터 막판에는 최준용의 야투와 송교창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41-3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는 KCC의 빠른 농구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공을 잡기만 하면 모든 선수가 SK 코트를 향해 달려갔고, 날카로운 패스를 주고받으며 허웅과 라건아가 득점을 올려 61-4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송교창과 허웅의 3점슛이 터지면서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SK는 경기 종료 5분 정도를 남기고 워니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봄에 SK 이겨본 적 없는 KCC, 올해는 다를까 
 



 
KCC는 올 시즌 허웅, 이승현, 라건아에 SK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준용을 영입했다. 또한 송교창이 병역을 마치고 합류했고, 수준급 외국인 선수 존슨까지 데려오면서 '슈퍼팀'으로 불렸다.

그러나 일부 선수의 부상에다가 조직력이 허술했던 KCC는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기대와 달리 정규리그에서 30승 24패로 5위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전창진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고, 이날 SK와의 첫 경기를 예상 밖의 18점 차 대승으로 이끌었다. 주전 선수들에게 의존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넉넉한 전력을 보유한 KCC는 교체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허웅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올렸고, 라건아는 워니를 막으면서도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교창도 3점슛을 포함해 13점 9리바운드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최준용은 7점 4도움에 그쳤지만 왕성한 활동력과 빠른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SK와 5차례 맞붙었으나 한 번도 시리즈 승리를 거둬본적이 없었던 KCC는 처음으로 SK를 탈락시킬 기회를 잡았다. 

반면에 SK는 워니가 KCC의 수비에 막혀 평소보다 적은 14점에 그쳤다. 오세근도 4점, 최부경은 무득점을 부진했고 3점슛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27개를 던져 6개만 성공하는 등 성공률이 22%에 그쳤다. 

기선을 제압한 KCC가 오는 6일 열릴 2차전에서 굳히기에 들어갈지, 아니면 SK가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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