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2G 8타수 7안타 야구천재의 불방망이, ‘괴물’ 류현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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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이주형(외야수)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키움 타선을 이끌었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던 이주형은 대만 가오슝 2차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부상 회복에 몰두하면서 몸을 다시 만든 이주형은 퓨처스 경기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주형은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이주형의 복귀를 반긴 홍원기 감독은 “대만 캠프 때 안 좋았던 부분을 일찍 발견해 치료에 집중한 덕분에 일찍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어제부터 많이 설렜다. 너무 들뜬 거 같아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몸 상태는 문제없다. 또 다칠까 봐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조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아무리 잘해도 정후 형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고 본다. 선배들을 잘 따르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 터무니없는 삼진만 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오자마자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2일 삼성을 상대로 4타수 3안타(3루타 1개)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복귀전에서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주형은 4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2루타 1개)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주형이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자 키움 타선의 위력은 배가 됐다. 삼성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무려 18점을 뽑아냈다. 

삼성을 상대로 8타수 7안타 4득점을 올린 이주형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는 데다 운까지 따라주다 보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거기에 연승을 이어가며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선두 타자로 나왔을 때는 제가 못 치더라도 뒤에 형들이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제가 맡은 역할을 100%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분 좋게 안방으로 돌아온 이주형은 5일 한화의 ‘괴물’ 류현진과 만난다. 빅리그 출신 류현진은 이른바 ‘어나더 레벨’이다. 뜨겁게 달아오른 그의 방망이는 이제 류현진을 정조준한다. 흥미진진한 투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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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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