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타자' 노력하니 ML 적응도 순조롭다…시범경기 멀티출루 이정후, 출루율 0.533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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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천재 타자' 이정후(25)가 시범경기에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리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10-12로 패했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에 나선 5경기에서 모두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이정후다. 앞선 경기에서는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신인'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 때문에 시범경기 초반에는 나서지 못했던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단추를 잘 꿴 이정후는 3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쾌조의 타격감은 계속 이어졌다.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빠른 발까지 선보이며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와 경기 전까지 이정후의 타율은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출루율 0.500 장타율 0.818 OPS(출루율+장타율) 1.318을 기록했다.

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이정후는 선구안과 타격 능력을 뽐내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출루율 0.533 장타율 0.769 OPS 1.302다.



◆ 샌프란시스코 vs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 라인업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톱타자로 기용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전경기에서 리드오프로 출격했다. 바람의 손자가 공격 선봉에 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데이비드 비야(3루수)-파블로 산도발(지명타자)-닉 아메드(유격수)-브렛 위슬리(2루수)로 라이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콜로라도는 브렌튼 도일(중견수)-크리스 브라이언트(1루수)-라이언 맥마흔(3루수)-브렌던 로저스(2루수)-엘레후리스 몬테로(지명타자)-션 부샤드(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제이콥 스탈링(포수)-앨런 트레호(유격수) 순으로 진용을 꾸렸다.



◆ 또 나왔다, 이정후 안타…시범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어갔다

이정후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했다. 허드슨은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오른손 투수. 2018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로 둥지를 옮겼다. 허드슨은 2019년 16승 7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에는 내리막을 걸었고, 두 자리 수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8승 20패 평균자책점 3.84다.

이정후는 허드슨의 초구 9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지켜봤고, 2구도 빠른공이 스트라이크존 한 복판에 들어오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하지만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2루수 브렌단 로저스에게 잡혔다.

곧바로 출루본능을 뽐낸 이정후다. 눈 야구를 선보이며 볼넷을 골라냈다. 2-0으로 앞선 2회 2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다시 허드슨과 맞붙었다. 허드슨이 제구 난조를 보이자 이정후는 침착하게 공을 지켜봤다.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정후는 5구째 87.5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누상에 나갔지만 후속 타자 야스트렘스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이정후는 홈을 밟지 못했다.

3-1로 앞선 4회에는 안타를 뽑아냈다. 아메드의 몸에 맞는 공, 위슬리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찬스 때 타석에 선 이정후. 바뀐 투수 라이언 펠트너를 상대했다. 그리고 3구째 87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이정후의 타점이 기록됐다. 이정후는 곧바로 대주자 체이스 핀더로 교체돼 이날 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올해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출루율 0.533 장타율 0.769 OPS 1.302다. 메이저리그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 노력의 결실 보는 이정후, 콘택트 능력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였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144경기 타율 0.324 출루율 0.395 장타율 0.417을 기록.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커리어를 시작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천재 타자' 이정후의 활약은 바다 건너 미국에까지 전해졌다. 복수 구단이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영입전을 펼쳤고,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품에 안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06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뤄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이정후는 인상적인 콘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출루율 0.354 wRC+(조정득점 생산력) 11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진과 볼넷 비율도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성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정후의 타격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팻 버렐 타격 코치도 호평을 남겼다. 버렐 코치는 "훈련 첫날 이정후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문제가 없을 거라 확신했다. 이정후는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는 선수라 인플레이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빠른 공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해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이정후는 아주 잘 적응할 것이다"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이정후다.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이정후도 자신감을 충전하고 개막을 맞을 수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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