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온 옛 동료들, 너무 좋았어” NC 선수단과 재회한 페디의 기쁨 [현장인터뷰]

[BO]악어 0 578 0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 에릭 페디(31)는 오랜만에 옛동료들을 본 소감을 전했다.

페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선발 등판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NC다이노스 선수단과 만남에 대해 말했다.

전날 NC 선수단은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를 위해 구단 훈련장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을 찾았고 페디에게 미처 받지 못했던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전달했다. 페디는 훈련 도중 시간을 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정말 멋졌다”며 전날 일을 회상했다. “언제든 옛동료들을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특히 그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면 더욱 그렇다. 자주 볼 수 있는 사이가 아니기에 더 좋았다.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전달해 준 것도 너무 좋았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미처 참석하지 못해 트로피를 받지 못했던 페디는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자랑하며 보여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페디는 지난 시즌 NC에서 30경기 선발 등판, 180 1/3이닝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최동원상을 받았고 리그 MVP에 선정됐다.

NC에서는 단 한 시즌만 보냈다. 그러나 옛동료들을 반기는 그의 모습은 마치 몇년간 함께한 모습같았다.


그는 미소와 함께 “나는 한국에 오픈 마인드로 갔고 그곳의 문화에 완전히 빠져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곳에서와 마찬가지로 6개월 동안 매일 함께한 동료들이다. 그러다 보면 가족처럼 친해지기 마련”이라며 그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페디는 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1회 첫 두 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았다.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를 치른 그는 “약간 흥분됐고, 긴장도 했다. 아마도 ‘흥분’이라는 표현이 가장 알맞을 거 같다”며 이날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재밌는 사실은 캠프 내내 스위퍼 구사에 애를 먹었다. 그런데 오늘은 스위퍼가 좋았다. 좌타자 상대로 성공했던 커터는 조금 별로였다. 이제 진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진짜 시즌 준비에 나설 시간이 됐다”며 말을 이었다.


KBO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스위퍼를 자신의 공으로 만든 그는 “이제 나는 네 가지 무기를 갖고 있다. 마운드에 섰을 때 이전과 완전히 다른 기분이 든다. 자신감이 지붕을 뚫을 거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 팀에 처음 합류했지만, 페디는 동료들에게도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날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무실점 기록한 가렛 크로쉐는 “우리 팀에서 오프스피드 구종을 배울 수 있는 투수를 꼽으라면 당연히 그를 꼽을 것”이라며 새로운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NC에서 뛰기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시즌을 뛰었던 그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을 돕고싶다. 워싱턴 시절 맥스 슈어저같은 역할을 내가 하고싶다. 그때 슈어저가 던지는 날이 되면 불펜 투수들은 ‘다행이다, 오늘은 슈어저가 7이닝은 막아주겠지’라며 안도했었다. 나도 우리 불펜진에게 그런 희망을 주고싶다”며 선발 투수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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