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서울' 기성용, "서울과 가족 위해 고민 또 고민... 흥민이 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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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기리시마(일본), 우충원 기자] FC 서울과 재계약하며 ‘리빙 레전드’의 길을 지속하는 기성용이 ‘캡틴’으로 돌아왔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FC 서울의 첫 주장은 기성용이었다. 
 
2010년대 한국 축구 대표 유럽파로 활약한 기성용은 2020년 하반기 서울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듬해 주장 완장을 차며 팀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했다.

그러나 2022시즌 중반 스스로 주장을 내려 놓았다. 후배들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아쉬움도 컸지만 기성용은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던 기성용은 긴 시간 고민을 이어왔다. 하지만 결국 기성용은 서울로 돌아왔다. 

기성용과 인터뷰는 가고시마 합류 후 이뤄졌다.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얻고 있는 새 얼굴 제시 린가드가 합류하기 전이다. 

▲ 재계약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할 시기였다. 작년 시즌에 기대한 것 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오랜 시간 고민했다. 팀의 발전을 위해 내가 남아 있는 것이 맞나 또 개인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단번에 결정하기에는 생각이 많았고 결정이 늦어졌다"

"서울에 남은 이유는 결국 간단했다. 가족들의 권유였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 가라는 이야기였다. 또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무조건 서울에서 하는 것이었다. 특히 딸이 제가 축구 선수인 것을 좋아한다. 가족들은 제가 선수 생활을 더 하기를 원했고 결국 마음이 흔들렸다"

▲ 유럽 축구 인증샷


"프리미어리그를 자주 보고 있는데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현장에 있는 분들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유럽은 선진 축구를 펼치고 있다. 환경도 잘 되어 있어 분명 축구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지도자 자격증도 유럽에서 획득할 계획이다. 미리 현지에 계신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정한 것은 없지만 현재 축구의 흐름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한 차례 만남으로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없다. 앞으로 꾸준히 나아가고 싶다. 2주 정도 시간을 만들었는데 굉장히 부족했다. 쉴 시간은 부족했지만 정말 뜻깊은 일정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술적인 부분이었다. 과연 유럽에서는 어떤 축구를 펼치고 있을까. 그런 의문에서 출발했고 직접 감독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또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구에 대한 철학이었다. 모든 분들이 자신이 가진 철학이 분명했고 그 철학을 유지하려는 욕심이 분명했다.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고 감명 깊었다"

▲ 호주 방문


"축구 유학을 한 곳에서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곳에서 휴식도 취했고 운동도 함께 했다. 서울로 돌아와 훈련할 수 있었지만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참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떨어진 상태에서 생각했고 냉정하게 고민했다. 물론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면 무조건 서울이었다. 그 외에는 마음을 둔 곳은 없다. 최근 몇 년간 특히 지난해 성적은 제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 분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결과다. 분명 서울을 사랑하지만 저만의 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팀이 변화가 필요했고 떠나야 했다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는 같이 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저 자신에게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정확하게 말씀을 해드리지 못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결정을 내렸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 결론을 내렸고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다"



▲ 김기동 감독


"서울을 사랑한 이유와 함께 다시 계약을 한 이유는 감독님 때문이었다. 감독님께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저와 우리 선수단 그리고 팬들께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으시다. 그동안 감독님과는 인연을 만들 기회가 없었지만 지도를 받으니 특별한 것을 느꼈다. 전술적인 디테일 뿐만 아니라 매 순간 선수들 자신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신다. 최대한 빠른 축구를 펼치라고 강조하신다. 분명 친절하게 말씀 해주시는 것이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 화났던 지난 시즌


"성적 때문에 정말 화가 났다. 한국 복귀 후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또 시즌 개막할 때 기대가 굉장히 컸다. 그런데 전북과 경기서 패한 뒤 스플릿 B로 떨어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문제일까. 팀이 문제일까 아니면 코칭 스태프의 문제일까'. 이런 고민들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의 문제였다. 더욱 냉정하게 저를 바라보게 된 계기였다. 더 보여줄 것이 없을 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몸 관리도 철저하게 실시했다. 그래서 더 정말 실망했고 화가났다"

▲ 린가드




"실력을 의심할 필요 없는 선수다. 다만 몸을 만들어야 한다. 린가드의 의지에 달려있다. 만약 축구에 모든 것을 쏟아 낸다면 엄청난 성과를 만들 것이다. 항상 언제든지 도울 방법이 있다면 충분히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그리고 팬들께서도 기다려 줘야 한다.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서 경험한 린가드는 스피드,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컨디션이 좋았을 때 굉장한 선수였다. 물론 100%는 없다. 하지만 린가드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면 분명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 FC 서울


"서울은 수도 구단이다. K리그를 이끌어 갈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서울이라는 브랜드는 분명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좋은 성적을 만들고 팬들을 축구장으로 이끌어야 한다. 가치도 올라갈 것이고 K리그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분명 올 시즌 정말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것을 모두 씻어내야 한다. 스플릿 A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허무했던 지난해 정말 화가났다. 정말 진지하게 새로운 시즌을 보내야 한다"

▲ 손흥민



"(손)흥민이는 분명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 대한 가장 아쉬운 것은 선수들이다. 저도 그런 경험을 해봤다. 비판도 받고 힘들 것이다. 선수들은 분명 후회가 클텐데 그 아쉬움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주장이라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흥민이는 분명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흥민이의 마음을 모두 알 수 없지만 이해할 수 있다. 주장이라는 자리는 정말 무거운 자리다"

"저도 2015년의 아쉬움을 경험했다. 그런데 명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해야 하고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고의 스쿼드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 있다. 분명 대회에 대한 잘못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민해야 한다". /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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