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파문’ 당당…설영우 “선수,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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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국가대표팀 ‘탁구 게이트’에 연루된 설영우(26·울산)가 “축구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항상 임해 왔고 그렇게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영우의 소속팀 울산 HD는 1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일본의 반포레 고후에 3대 0 승리를 거뒀다. 선발 출격한 설영우는 후반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온 설영우의 표정은 어두웠다. 국가대표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그는 ‘탁구 게이트’ 현장을 지켜봤을 김영권과 취재진이 인터뷰하는 동안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 몰래 빠져나가듯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설영우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은 구단 직원의 권유에 다시 믹스트존으로 왔다. 민감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지만 당당한 자세로 답했다. 그는 아시안컵 당시 ‘탁구’로 인한 선수 간 충돌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잘 모르겠고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홍 감독은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설영우와 관련된 질문에 “아직 (연루된 것인지) 확인이 안 돼 있어 드릴 말씀이 없지만 이제 국가대표 선수니까 예전보다 높은 도덕성, 생각들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보였다. 이 발언을 전하자 설영우는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항상 임해 왔고 그렇게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설영우의 유럽 이적설이 제기됐다. 실제로 설영우는 유럽 진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홍 감독은 그가 남기를 원했다. 울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설영우는 “감독님과 얘기를 잘 마무리했다”면서 “(울산에서의 남은 시간이) 반 시즌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은 모르겠다. 이제 울산 선수로 계속 뛰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고 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다른 울산 선수들은 탁구게이트에 대해 말을 아꼈다.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솔직히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뭐, 워낙 말들이 너무 많고 해서 나중에 좀…”이라고 말하며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골키퍼 조현우는 “자세하게 나도 그 상황을 보진 못했다. 축구협회에서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 상황을 자세히 못 봤다”고 했다.

지난 아시안컵 기간 중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인 지난 6일 저녁식사 시간에 축구대표팀 내 선수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제지를 받자 이강인이 반발하며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강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더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사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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