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대, 푸른 피 에이스 자리 정말 없나...다저스 단장 "커쇼? 당연히 재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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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 뛰었던 클레이튼 커쇼. AFP=연합뉴스

"우리는 클레이튼 커쇼(36)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약을 계속 추진할 거다."

LA 다저스가 이대로 에이스와 결별할까.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커쇼와 재결합을 낙관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4년 팬 페스티벌을 열었다.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비롯한 이적생들과 기존 주축 선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로 치러졌다.

하지만 그 가운데 익숙해야 할 얼굴 한 명은 행사장에 보이지 않았다.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다저스의 상징이었던 커쇼다.

커쇼는 현재 다저스 소속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다저스와 3년 93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그는 최근 2년 동안은 1년 계약만 맺고 뛰었다. 올 시즌도 1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였으나 변수가 생겼다. 커쇼가 지난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것.


클레이튼 커쇼는 현재 무적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적 선택지는 많지 않다. MLB닷컴에 따르면 커쇼는 지난 2022년 말 인터뷰에서 "앞으로 내가 뛸 수 있는 팀은 두 팀뿐이다. 이건 비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팀은 친정팀 다저스고, 한 팀은 그의 고향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다. 그러나 텍사스가 커쇼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 최근 중계권 문제를 겪은 텍사스는 올 겨울 투자를 줄이는 중이다. 선발 투수가 필요하긴 하지만, 커쇼는 여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텍사스가 필요한 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막아줄 투수다.

은퇴할 가능성도 낮다.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여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올 겨울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내 내면에서는 이전처럼 끝내고 싶지 않아 한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현역 연장 의사를 드러냈다.

결국 선택지는 다저스 복귀인데,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다저스가 바삐 움직이고 있기에 더 물음표가 따른다. 다저스는 올 겨울 제이슨 헤이워드, 조 켈리와 재계약했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팩스턴까지 대형 영입을 이어왔다. 40인 로스터가 계속 차는 바람에 선수를 비우는 작업도 여러 차례 했다. 이때문에 '다저스가 커쇼 시대를 마치고 오타니 시대로 넘어가려고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4일 행사에서 다저스 수뇌부가 커쇼와 이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제임스 곰즈 다저스 단장은 커쇼 복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가능하다. 계속 커쇼와 연락하고 있고, 협상을 진행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에서 첫 번째). AFP=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커쇼의 복귀를 낙관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커쇼의 재활은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커쇼와 계속 연락하고, 대화하겠다. 그는 항상 다저스 선수였다. (앞으로도 그렇게 되는 게) 우리의 희망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오는 9일이 계약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케는 지난 5일 "다저스는 9일부터 선수들을 6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릴 수 있다. 그러면 그들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할 수 있다. 커쇼와 같이 계약하지 않은 FA 선수들에 대해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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