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0배’ 만치니의 사우디, 오만에 2-1 진땀승…오일 머니 힘→16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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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행에 한발 다가섰다. 

사우디는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사우디는 오만(74위)에 경기 시작 14분 만에 실점했지만, 후반 막바지에 두 골을 몰아치며 기어이 역전승을 따냈다.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사우디는 태국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키르기스스탄, 태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사우디가 선제 실점했다. 전반 14분 살라 알 야흐야이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사우디는 거듭 오만을 몰아붙였다. 오만은 수비에 집중했지만, 사우디가 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슈팅이 조금씩 골대 옆으로 빠졌다. 오만 골키퍼의 기가 막힌 선방도 나왔다. 결국 전반에는 오만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후반도 사우디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오만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할 정도였다. 사우디는 살레 알셰흐리 등 슈팅이 거듭 골문을 외면했다. 

초조함이 커지던 후반 33분, 드디어 동점 골이 터졌다.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홀로 수비수를 여럿 제치고 페널티 박스에 진입해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오만 골문을 열었다. 개인 능력이 빛난 득점이었다.

재빨리 볼을 가져간 사우디는 역전을 노렸다. 빠르게 볼을 전방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오만을 위협했다. 거듭 두드리던 결실을 경기 종료 직전에 봤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 알 불라이히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사우디는 이번 대회에서 세간의 기대를 받는 팀 중 하나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지난해 데려오면서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를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에게도 엄청난 금액을 보장했다. 대회 전 24개국 사령탑들의 연봉이 공개됐는데, 2200만 달러(294억원)를 받는 만치니 감독이 압도적인 1위였다. 220만 달러(29억 4300만원)를 수령하는 2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10배를 자랑한다.

김희웅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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