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하는 줄" 경고 쏟아진 한국에 일본 누리꾼 '맹비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5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일본 누리꾼들이 "격투기하는 줄 알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렀다.

대한민국은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펼쳐진 말레이시아-요르단 경기에서 요르단이 4-0 대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E조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첫 경기부터 옐로카드만 5장을 받았기 때문.


이번 대회는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되며 준결승에 가야 경고 한 장이 말소된다.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5명의 선수가 8강전 전까지 옐로카드를 한 번 더 받으면 다음 경기를 뛸 수 없다. 현재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 박용우, 이기제, 조규성 등 5명이다.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맡았던 마닝 주심은 중국 리그에서도 카드를 남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상대와 강하게 부딪힌 것이 아니었던 이기제와 조규성의 경고는 특히 아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5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것과 관련해 비난을 가했다. 한 누리꾼은 "FIFA(피파) 랭킹 86위인 바레인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해 옐로카드 5장을 받은 한국"이라며 "이런 위험한 플레이를 하는 한국은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한국은) 여전히 거친 경기를 하는 이미지네", "격투기가 아닌데",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를 하는 줄 알았다", "베트남과 페어플레이를 했던 일본과는 대조적" 등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정도면 심판이 한국에 악감정이 있는 게 아닌가", "동일한 상황에서 바레인한테는 경고를 안 주네" 등 한국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2차전을, 25일 오후 8시 30분에는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기사제공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