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직관!' 레알, 바르사 4-1로 꺾고 슈퍼컵 우승... MVP 비니시우스 해트트릭+호드리구 쐐기골

[BO]악어 0 617 0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수페르 코파(슈퍼컵)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를 4-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로 통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경기장을 찾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호드리구는 한 골올 보태며 레알 마드리드 완승에 방점을 찍었다.

두 팀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꺼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로 나왔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투톱에 섰다. 주드 벨링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양 날개를 맡았다. 토니 크로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중원을 책임지고 페를랑 멘디,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포백에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리 루닌이 꼈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에 세웠다. 세르지 로베르토, 페드리, 페란 토레스가 2선에 섰다. 3선에는 프랭키 더 용과 일카이 귄도안이 포진했다. 알렉스 발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쥘 쿤데, 로날드 아라우호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이냐키 페냐가 지켰다.

전반전부터 경기가 확 기울었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나왔다. 비니시우스가 벨링엄의 스루패스를 받으며 바르셀로나 뒷공간을 허물었다. 드리블로 문전까지 도달하더니 페냐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비니시우스는 선배 경기장을 찾은 호날두에게 보란 듯이 특유의 'Siu'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10분이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비니시우스의 발끝이 빛났다. 호드리구가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비니시우스가 발만 갖다 대 득점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2-0으로 앞섰다.


바르셀로나도 받아쳤다. 33분 레반도프스키가 만회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를 맞고 높게 뜬 공을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꽂아넣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공은 빠르게 골문 하단을 갈랐다. 4분 뒤 아라우호는 이날 경기 첫 경고를 받았다.

전반 종료 전에 해트트릭이 터졌다. 비니시우스가 문전 쇄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39분 이를 직접 마무리하며 바르셀로나전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앞선 채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승부수를 띄웠다. 15분 페르민 로페스, 주앙 펠릭스, 라민 야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페드리, 토레스, 세르지가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또 득점을 터트린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호드리구가 19분 레알 마드리드에 네 번째 골을 안기며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는 계속 흔들렸다. 세 골 차로 밀리던 와중 수적 열세까지 안았다. 27분 아라우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기가 확 기울자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브라힘 디아스,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호셀루, 다니 세바요스까지 투입됐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비니시우스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났다.

엘 클라시코에서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주장 완장을 찬 나초가 우승컵을 들자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환호했다. 바르셀로나는 4강에서 오사수나를 2-0으로 꺾었지만, 결승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대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치로 봐도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슈팅 18개를 작렬했다. 큰 기회는 5번이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슈팅 12회를 시도했지만, 큰 기회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점유율이 43대 57로 밀렸지만,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바르셀로나 뒷공간을 제대로 공략했다. 유효 슈팅도 9대 7로 많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문전에서 강했다. 박스 안에서만 슈팅 13개를 시도했다. 이 중 4개가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승부 끝에 슈퍼컵 준결승에서 승리했다. 오히려 4강전이 치열했다. 마드리드 더비 승부의 끝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1일 우디 리야드의 알 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슈퍼컵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5-3으로 꺾었다. 8골이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는 선제 실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전반 6분 만에 마리오 에르모소의 헤더골이 터졌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막기 역부족이었다.

우승이 익숙한 레알 마드리드의 저력은 매서웠다. 실점 후 바로 받아쳤다. 20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반격했다. 얀 오블락 골키퍼 하단을 노린 절묘한 슈팅이었다.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었다. 페를랑 멘디가 29분 감각적인 토킥으로 아틀레티코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상대 수비 사이를 뚫고 가더니 골대를 맞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아틀레티코 해결사는 앙투안 그리즈만이었다. 37분 그리즈만은 홀로 돌파를 시도하더니 페널티 박스 밖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뚫었다. 케파가 손을 쭉 뻗었지만, 공은 빠르게 골문 안으로 향했다. 그리즈만은 통산 174골로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후반 중반까지는 조용했다.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는 2-2로 팽팽히 맞섰다.

균형을 깬 건 아틀레티코였다. 33분 뤼디거의 자책골로 3-2로 앞서나갔다. 레알 마드리드의 패색이 짙었다.

90분 안에 승부를 가를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7분 뒤 다니 카르바할의 동점골로 3-3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까지도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승골은 경기 종료 4분 전에 나왔다. 아틀레티코 수비수 스테판 사비치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호셀루가 공을 제대로 맞추지는 못했지만, 사비치를 맞고 굴절된 공이 그대로 들어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쐐기골까지 넣었다. 브라힘 디아즈가 레알 마드리드의 다섯 번째 골을 책임졌다. 호셀루는 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3으로 아틀레티코를 꺾고 슈퍼컵 결승행 티켓을 먼저 따냈다. 바르셀로나는 하루 뒤 오사수나와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겼다.

마드리드 더비는 접전 그 자체였다. '풋몹'에 따르면 이날 레알 마드리드(22회)와 아틀레티코(11회)는 총 슈팅 33회를 기록했다. 큰 기회는 레알 마드리드가 5번 잡았다. 아틀레티코는 골 기댓값(xG)이 낮은 상황에서도 득점을 완성했다. 패스는 무려 830대 623으로 1400회 이상이 오갔다.


에이스간 대결도 빛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은 공격 포인트 없이 평점 7.8을 받았다. 뛰어난 패스와 태클 성공률(4/6)을 선보였다. 공격 지역 패스는 14회에 달했다. 볼 경합도 19회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중원과 치열하게 맞선 셈이다.

아틀레티코 에이스는 그리즈만이었다. 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평점 8.5를 받았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포함해 패스 성공률 94%(60/64), 롱패스 80%(4/5) 등을 기록했다. 공격 전개 상황에서 그리즈만의 감각적인 킥은 아틀레티코의 활로를 뚫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카르바할이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카르바할은 홀로 1골 1도움을 책임졌다. 레알 마드리드 통틀어 최다 공격 포인트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에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교체로 투입된 디아스와 호셀루가 각각 1골과 1도움을 올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악셀 비첼, 앙헬 코레아, 하비 갈란 등을 투입했지만, 끝내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우승컵을 추가한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으로 금의환향한다. 오는 19일 아틀레티코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맞붙는다. 22일에는 알메이라와 스페인 라리가 경기를 치른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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