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호준 코치 보직 변경…'타격 코치' 이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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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47) 코치의 보직이 바뀐다.

본지 취재 결과, 이호준 코치의 2024시즌 보직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다. 이 코치는 1군 메인 타격 코치로 올해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능력을 인정받아 시즌 뒤에는 SSG 랜더스 감독 면접을 보기도 했다. 그의 거취에 따라 1군 코칭 스태프가 크게 바뀔 수 있었지만 팀에 잔류, 타격 코치 연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QC 코치로 새로운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

QC 코치는 미식축구(NFL)에서 시작된 보직으로 영상 및 통계 분석이 주 업무다. KBO리그에는 2017년 전후 도입됐는데 다양한 보직에 두루 관여하는 역할로 해석한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QC 코치로 영입된 라일 예이츠 코치는 "수비·타격·주루 등 모든 분야의 코치를 돕는 게 우선이다. 먼저 나서는 게 아니라 파트에서 원하는 부분이 있을 때 퀄리티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레이 힐만 당시 SK 감독은 마이너리그 감독과 투수·타격 코치를 모두 맡아봤던 예이츠 코치의 경험을 높게 평가, 그를 QC 코치로 채용했다.

이호준 코치도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타격 코치가 아니지만 타격 파트는 물론이고 투수나 주루를 비롯한 다양한 보직에도 관여할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2024시즌 LG 1군 타격 파트는 모창민 코치와 최승준 코치로 꾸려진다. 이호준 코치와 함께 타격 파트를 이끈 모창민 코치가 메인으로 올라오고 최승준 코치가 그를 보좌한다.

배중현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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