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메시·조코비치 제쳤다…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 선정, 통산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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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의 7억 달러(약 9095억 원) 남자가 'AP통신'의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1년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그 영광을 안았다. 2회 이상 선정된 선수는 총 11명 있으며,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그리고 다저스 레전드 샌디 쿠팩스 등이 복수 수상을 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스포츠 미디어 전문가 패널로부터 유효표 87표 중 20표를 받았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노박 조코비치는 각각 16표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 MVP를 차지한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는 12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메이저리거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2022년),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2017년), 매디슨 범가너(2014년)가 있다.

올 시즌은 오타니의 한해였다.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7경기 전 경기에 나왔으며 타석에서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타율 0.435 OPS 1.345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3경기(2선발) 2승 1세이브 9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8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2를 마크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크 트라웃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 장면은 올 시즌 야구 최고의 장면 중 하나다. 당시 오타니는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제프 맥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무키 베츠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트라웃과 6구 승부 끝에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 일본의 WBC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LA 에인절스로 돌아온 오타니는 WBC에서의 기세를 이어갔다. 마운드에서 23경기 10승 5패 132이닝 167탈삼진 66사사구 평균자책점 3.14 WHIP 1.06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타율 0.304 OPS 1.06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홈런왕이다. 오타니는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MVP를 수상했으며, 만장일치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또한, 가장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행크 애런 상도 차지했으며 가장 뛰어난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 그리고 ALL-MLB 퍼스트 팀에 투수와 지명타자로 모두 선정됐다.

시즌이 끝난 뒤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MVP가 시장에 나온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다저스를 포함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인절스 등이 오타니를 노리고 있었다.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는 오보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오타니 영입전에서 승리한 팀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제안했다. '우승'을 원했던 오타니는 금액 대부분을 이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저스가 좋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데려왔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열린 입단식에서 "명확한 승리를 목표로 하는 비전과 풍부한 구단 역사를 가진 다저스의 일원이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와 협상을 해준 구단 모두 훌륭했다. 결국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구단은 하나뿐이었다. 최종적으로 다저스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순순히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가 오타니의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201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며,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개막전을 치르기 전에 각각 2경기씩 스페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에서 4경기씩 경기를 한 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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