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日 가와사키와 2-2 무…中 저장FC 덕에 극적으로 ACL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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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고, 운까지 따라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6차전에서 가와사키프론탈레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조 2위(승점 10)를 지키고 H조 2위 맬버른시티(승점 9)와 J조 2위 우라와레즈(승점 7)보다 높은 승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에 불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조 1위까지 노릴 수는 없었지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H조 2위였던 맬버른이 울산보다 승점 1점이 뒤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울산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전반 17분 세가와 유스케가 올린 크로스를 야마다 신이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은 조현우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세컨볼을 도노 다이야가 잡아 재차 슈팅했고, 이것은 조현우가 막기에는 너무 가까운 거리였다.

순식간에 추가골까지 내줬다. 전반 31분 30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시도한 슈팅은 조현우가 각도를 좁혀 잘 막아냈으나 울산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가와사키의 공격이 이어졌고, 세코 다츠키가 수비를 속인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울산 수비를 뚫어냈다.

그래도 울산에는 마틴 아담이 있었다. 마틴 아담은 전반 44분 엄원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페널티박스 안으로 흐르자 머리로 연결해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프리킥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이 진행되자 곧바로 좋은 위치를 선점했던 것이 빛을 발했다.

마틴 아담은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7분 김영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츠나가네 유토에게 걷어차였고, 주심은 고민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마틴 아담이 왼쪽 하단 구석으로 흐르는 절묘한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이후 울산은 총공세에 나섰으나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2-2로 종료됐고, 울산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 16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이 경기보다 30분 앞서 진행된 맬버른과 저장FC의 H조 6차전 경기가 1-1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맬버른은 후반 9분 톨가이 아슬란이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가져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9분 냐샤 무셰크위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이 지난 시즌 아픔을 딛고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ACL은 동부 권역에서 조 1위 5팀과 조 2위 중 승점이 높은 3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승점 10점을 획득한 울산은 H조 2위 맬버른(승점 9)과 J조 2위 우라와(승점 7)보다 승점이 높아 F조와 G조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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