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축구 신흥 라이벌' 중국-태국의 감정 싸움, 국대 갈등 클럽서 터졌다..."너네 축구 잘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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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시아 축구계의 신흥 라이벌 중국과 태국의 자존심 싸움이 상당하다. 

중국과 태국은 최근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먼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C조(한국, 싱가포르, 중국, 태국)에서 한국의 뒤를 이어 2위를 다투고 있다.

A 대표팀서 치열한 충돌을 기점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양 국가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아시아 축구의 라이벌리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아시아서 한국-일본-이란-사우디 아라비아의 다음 순위는 됐던 중국 축구의 쇠퇴와 동남아 최강 태국의 성장이 겹치면서 생긴 일이다.

11월 A매치 직후 발표된 FIFA 랭킹에서 중국은 79위로 오만(74위)보다 낮다. 태국이 113위로 차이는 있으나 맞대결서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세대 교체 실패로 인해 대표팀 평균 연령이 30대가 넘는 상황인 반면 태국은 J리그 출신 선수들로 나름 선수진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양 국가의 상황이 겹치면서 시작된 라이벌리. 한국과 같은 월드컵서 그들만의 싸움을 펼치고 있는 태국과 중국의 축구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아보자.


 

한국은 제치고 너만 잡으면 된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에는 탑시드 한국, 2시드 중국, 3시드 태국, 싱가포르가 속해있다. 여기에 '1강'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사실 논외. 실제로 한국은 11월 월드컵 예선 2경기서 싱가포르와 홈경기서 5-0 승, 중국 원정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자연스럽게 태국과 중국은 상대적 약체인 싱가포르를 제쳐두고 자신들의 맞대결에 집중하는 상황. 이 맞대결을 앞두고 의외로 중국은 태국 상대로 맞대결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았다. 최근 공식 A매치 5경기서 3승 2패에 그치고 있었다.

2013년 태국 2군 상대로 홈에서 1-5로 대패한 경기부터 2019년 홈에서 다시 0-1로 패한 바 있다. 특히 2013년 패배로 인해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당시 중국 대표팀 감독이 사퇴하기도 했다. 태국 역시 중국과 1차전에 사실상 모든 것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난 11월 16일 있었던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패배로 인해서 태국 대표팀은 알렉산드로 폴킹 감독을 경질하고 이시다 마사타다 감독을 선임했다.

싱가포르와 2차전서 3-1로 승리했지만 바로 감독을 선언했다. 태국은 1차전 패배 직후 이시다 감독과 박항서 감독 등 선임설이 제기됐다. 그만큼 태국 축구계가 중국을 상대로 홈에서 패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중국 역시 2차전 홈에서 한국에게 0-3으로 완패했지만 사실상 11월 A매치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태국 원정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조 2위 수성에 유리한 입지에 올라갔기 때문. 그만큼 절실할 맞대결이기 때문에 태국과 중국은 서로간의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대서 생긴 갈등 - 클럽서 터졌다



중국-태국의 대표팀으로 인해 생긴 감정은 ACL 무대에서 제대로 터졌다. 지난 11월 29일 중국 후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ACL H조 5차전 저장FC(중국)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에서 역대급 난투극이 펼쳐졌다.

경기 자체는 저장이 3-2로 끝났으나 경기 종료 직후  양 팀 선수들이 단체로 패싸움을 벌였다. 경기 자체가 옐로카드가 8장이나 나올 정도로 거친 경기인데다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이 서로 뒤엉켜 패싸움을 벌인 것이다.


 

중국은 '태국 대표팀 주장이 중국인 전체 폄하- 태국은 '너네가 먼저 때렸잖아'



중국 언론에서는 갈등의 주범이 태국 대표팀의 주장인 티라톤 분마탄이라고 지목했다. 티라톤이 중국 선수들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일부 중국 언론에서는 중국인 자체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즈보 닷컴'은 "티라톤은 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역대 중국전 4경기 나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라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축구를 만만하게 보던 그가 대표팀과 클럽서 연달아 중국에게 패배하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과거 티라톤은 부리람서 최대의 라이벌 무앙통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강행하고 부리람팬과 말싸움을 벌이기도 한 원래 인성이 나쁜 선수"라면서 "노란 머리 악동이 제대로 안 두들겨 맞은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단 태국 언론들은 저장 선수들이 먼저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 '타이 포스트'는 "타라톤과 저장 선수들이 말싸움을 벌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먼저 공격을 당한 것인 부리람 선수들이다. 저장 선수들이 먼저 부리람 선수의 빰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부리람 역시 공식 SNS로 대응했다. 그들은 "ACL에서 중국 팀은 축구가 아니라 패싸움을 원했던 것 같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를 본 태국 팬들은 "더럽게 못하는 중국 축구"라거나 "인구만 많고 축구는 못하는 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진짜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감정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중국과 태국 축구계 입장에서는 진짜 끝장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오는 2024년 6월 6일에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C조 5차전 맞대결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같은 조 다른 경기의 합친 것 이상으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4차전 조기에 2위의 행방이 결정될 가능성은 낮기에 만약 태국이 이 경기에 승리한다면 다시 한 번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의 불씨를 살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입장에서는 홈에서 태국에게 무너진다면 한국전 완패 이상의 충격이 가해질 것이다.



여러모로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대의 하이라이트가 될 중국과 태국의 끝장전. 한국-일본-이란 등 아시아 강호와 격차가 극심해진 중국이 새로운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태국을 잡아내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동남아 최강을 자처하는 태국이 신흥 라이벌 구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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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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