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공격에도 멀티골-도움 중국 격파' 손흥민, "저를 막는다는 말, 기분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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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전(중국), 우충원 기자] "저를 막을 수 있다는 말, 기분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21일 중국 선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 원정경기서 2골-1도움을 기록, 대한민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원맨쇼를 선보이며 경기장에 모인 39000여명의 중국 관중들에게 아픔을 선사했다. 반면 한국 교민과 붉은악마 등 1300여명의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큰 선물을 안겼다.

이날 멀티골로 A매치 40-4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황선홍 감독에 근접하게 됐다.

중국과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며 중국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어 "힘내서 이기고 잘 돌아가자"라며 동료들과 어깨 동무를 하고 훈련 마지막 순간을 큰 구령과 함께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발언을 완벽하게 지켰다. 

전반 11분 한국은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문전 혼전 중 넘어져 있던 중국 수비수가 황희찬을 다리로 걸었고 넘어졌다. 결국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경기장안은 조용해 졌고 손흥민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골대 뒤에 있던 중국팬들을 향해 검지 손가락으로 입을 막았다. ‘쉿’ 조용히 하라는 움직임이었다.



손흥민의 세리머니에 중국 관중들은 난리가 났다. 곧바로 야유를 보냈다. 이미 중국 관중들은 도를 넘은 행위를 펼쳤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야유를 보냈다. 또 애국가가 종료된 후에도 야유를 보냈다. 성숙되지 않은 문화였다.

숨도 못쉬게 하겠다는 손흥민에 대해 불만을 관중들은 레이저로 표출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시도할 때 그의 얼굴에 초록색 레이저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안의 안내자들이 들고 있는 랜턴과는 다른 색깔이었다. 손흥민의 얼굴로 정확하게 조준됐다.

손흥민의 활약은 그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골도 손흥민이 터트렸다. 전반 45분 손흥민은 자신이 만든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문전으로 연결한 낮은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 슈팅으로 득점, 한국이 전반을 2-0으로 리드했다.

손흥민은 멀티골에 이어 후반서도 변함없이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방에서 중국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결국 손흥민은 자신의 이야기처럼 중국을 숨도 못쉴 정도로 몰아쳤다. 후반 42분에는 정승현의 득점까지 도우며 1도움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7년전에 패했던 아픔도 있었다"면서 "홈팬들의 응원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 물론 더 발전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 좋지 않았다. 그동안 모든 선수들을 존경했지만 그런 발언은 이해하기 힘들다. 대표팀 주장으로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 동료들과 함께 이겨냈고 즐겼다"고 말했다. 

"숨도 못 쉬게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을 상대로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자고 강조한 것이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잘 펼쳤다.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준비를 해야 하는 팀 상황에 대해 "저희가 우승을 노리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분명 더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팀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부상 없이 앞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것은 분명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팬들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정말 감사하다는 것 밖에는 없다. 축구라는 스포츠 또 축구선수 손흥민과 인간 손흥민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팬들의 성원 덕분에 매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 /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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