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코멘트]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을 할말 없게 한 것. "지면 선수들이 화를 내야하는데 내 눈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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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첫 단추가 잘못 꿰진 느낌이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서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이후 2,3,4세트를 내리 내줘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나란히 3승2패를 기록했지만 승점에서 대한항공이 9점으로 현대캐피탈(7점)에 앞서 3위가 됐고, 현대캐피탈은 4위가 됐다.

1세트에서는 상대의 범실 10개를 등에 업고 25-22로 승리했지만 이후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했다.

경기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내가 부임하면서 내 눈치를 볼 필요 없다고 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경기를 지면 선수들이 화를 내야하는데 내 눈치를 보고 있어 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좀 더 해보고 분위기 전환을 해야할 것 같다. 경기력은 경기력이고 지금은 팀 분위기를 신경써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2세트 중반에 센터인 신영석과 최민호, 리베로 여오현 코치를 빼고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던 최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의도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신영석 최민호 여 코치의 경기력이 떨어져서는 아니었다"라면서 "(신)영석이가 주장이라 책임감이 많아서 그런지 인상을 많이 써서 분위기가 안사는 것 같아서 바꿨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꿔 준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여 코치가 경기 끝까지 나오지 않은 것은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다고.

이날 다우디의 공격 성공률이 45%로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박주형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최 감독은 "다우디 한곳만 바라볼 수가 없다. 다우디가 안되는데 주형이까지 안되면 세터가 공 줄 곳이 없다"면서 "시즌을 치르는데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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