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무패’ 믿고 보는 최원준, 승률왕 경쟁의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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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26·두산)이 프로야구 KBO리그 승률왕 경쟁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원준은 18일 열린 KBO리그 사직 롯데전에서 손아섭에게 홈런(6회 1점)을 허용했으나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통산 70번째 경기, 그리고 10번째 선발 등판 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동료들도 화끈하게 지원했다. 두산 타선이 7회까지 9점을 뽑으면서 최원준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

지난해까지 1승에 그쳤던 스물여섯 살 투수는 벌써 7승을 수확했다. 팀 내 다승 공동 2위. 3승만 추가하면 ‘10승 투수’가 된다.

특히 최원준은 승률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구창모(9승·NC)와 나란히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7승 이상을 거둔 투수에게만 승률왕을 경쟁할 자격이 주어진다. 최원준은 그 기본 조건을 충족했다.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다.

선발투수 예비 후보 1순위였던 최원준은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했으나 7월 중순부터 고정 선발투수가 됐다. 7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선발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최원준은 등판 경기마다 잘 쳐주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올해 최원준이 선발 등판한 7경기(6승 1패)에서 총 54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7.7득점이다. 시즌 경기당 평균 5.9득점보다 1.8득점이 많다.

그렇지만 단순히 ‘도움’ 덕분에 승리를 거둔 건 아니다. 최원준이 선발 등판 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은 게 다섯 차례나 됐다. 드류 루친스키(NC), 케이시 켈리(LG), 댄 스트레일리(롯데), 벤 라이블리, 최채흥(이상 삼성) 등 상대 선발투수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9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 번이 아니라 매번 그랬다.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의미다. 최원준은 두산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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