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설'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 취임→'음바페+바란+요리스' 이끌고 金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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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를 비롯한 스타플레이어들이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프랑스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프랑스의 21세 이하(U-21)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층 더 기대감을 키웠다.

프랑스축구연맹(FFF)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를 열고 앙리는 U-21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라고 밝혔다. 앙리는 지난해 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이웃인 벨기에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일했다. 벨기에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예상 밖 성적을 낸 뒤 앙리가 보좌하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옮겼다.

반면 앙리는 미국 CBS에서 해설을 하는 등 벤치에서 한동안 떠나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프랑스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성적까지 내야 하는 U-21 대표팀 감독직을 받아들이게 됐다.

FFF는 "2025년까지 2년 동안 앙리를 선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선발 위원회가 주도한 논의 단계와 이후 제안에 따라 앙리가 낙점됐다. FFF는 여러 프로필을 연구했고, 다양한 후보자들의 높은 전문성과 인간적 자질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앙리가 여러 경쟁을 뚫었음을 알렸다.







앙리는 현역 시절에 프랑스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0년 벨기에-네덜란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연이어 이끈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앙리는 특히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254경기 174골을 넣고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탔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4번이나 차지했다.

이후 2007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2010년 미국 뉴욕 레드불스를 거쳐 은퇴한 앙리는 벨기에 코치를 거쳐 프랑스 AS모나코, 캐나다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으로 일했고 지난해 월드컵 때 다시 벨기에 수석코치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자신의 지도자 인생의 명운을 걸고 프랑스 U-21 대표팀을 맡아 파리 올림픽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앙리 감독의 과제는 명확하다. 프랑스가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수도 파리에 유치한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FFF 역시 "앙리 감독은 FFF의 주요 목표인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럽선수권 차기 예선, 그리고 내년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맡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당장은 내달 7일 프랑스 낭시에서 열리는 프랑스-덴마크 친선 경기에서 U-21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르며, 9월 11일엔 U-21 예선 슬로베니아전을 원정 경기로 벌인다.

한편, 앙리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프랑스는 선수부터 감독까지 초호화 스타로 구성됐다. 많은 축구 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PSG)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축구 규정에 따르면, 23세 미만이라면 누구든 발탁할 수 있지만 23세 이상인 선수는 국가마다 최대 3명까지 '와일드카드'로 소집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1998년 12월생 음바페는 파리 올림픽이 열릴 시점에 만 25세이기에, 프랑스는 음바페를 발탁하려면 '와일드카드' 한 장을 사용해야 한다.







음바페는 평소에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월 프라임 타임 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프랑스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 우린 계약에 대해 논의할 때도 올림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올림픽은 스포츠 최대 행사 중 하나이자 1924 파리 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찾아온 진정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이유에 대해선 "난 2012 런던 올림픽을 보고 이런 세계적인 행사에 중요성을 깨달았다"라며 "올림픽은 스포츠의 본보기이자 모든 운동선수들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경쟁하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성배나 다름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 마지막 올림픽이 개최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도시, 우리의 조국에서 열리는 이 거대한 축제에 참가하는 건 내 운명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통산 A매치 70경기 40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프랑스 최고의 스타이자 향후 레전드 반열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이다.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위너'가 된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8골을 터트리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월드 클래스 축구선수 음바페가 조국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으면서 프랑스가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져올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힌 프랑스 스타는 음바페 한 명뿐만이 아니다. 음바페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 때 우승에 일조했던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위고 요리스(토트넘 홋스퍼)도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세대교체를 위해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6월 "요리스와 바란은 2024 파리 올림픽 때 프랑스 대표팀으로 출전할 의사가 있다"라며 "두 선수 모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일생일대의 기회를 위해 다시 프랑스 유니폼을 입는 걸 교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은퇴하긴 했지만 1993년생 바란은 아직 30세밖에 되지 않아 여전히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A매치 출전 145경기를 자랑하는 37세 베테랑 골키퍼 요리스도 실력도 뛰어나지만 성인대표팀과 토트넘 주장이었기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U-21 대표팀에서 강렬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다.

만약 U-21 대표팀 감독이 된 앙리가 와일드카드로 음바페, 요리스, 바란을 뽑게 된다면 프랑스는 선수부터 감독까지 말 그대로 '초호화 스타'로 구성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앙리 감독 지도하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음바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프랑스축구연맹 홈페이지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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