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의 MLB+] '33홈런 유격수' 시미언 영입, 더 강해진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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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올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토론토가 또 한 명의 대어를 낚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2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31)과 1년 1800만 달러(약 198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일 FA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1)와 6년 1억 5000만 달러(약 1650억 원), FA 마무리 커비 예이츠(33)와 1년 550만 달러(약 60억 원)에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계약이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시미언은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8시즌 동안 858경기에 출전해 830안타 115홈런 380타점 66도루 타율 .254 OPS .747을 기록 중인 내야수다. 특히 2019시즌 162경기 33홈런 92타점 타율 .285 OPS .892 WAR 8.9승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미언의 가장 큰 장점은 유격수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길 정도로 장타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수비 개선에 일가견이 있는 론 워싱턴 코치로부터 전담 지도를 받은 2018년부터는 수비면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수비기여도 UZR 2015년 -11.7점→2018년 +8.3점).
 
마커스 시미언의 MLB 연도별 기록
 
2013년 타율 .261 2홈런 7타점 OPS .673 
2014년 타율 .234 6홈런 28타점 OPS .673
2015년 타율 .257 15홈런 45타점 OPS .715
2016년 타율 .238 27홈런 75타점 OPS .735
2017년 타율 .249 10홈런 40타점 OPS .722
2018년 타율 .255 15홈런 70타점 OPS .706
2019년 타율 .285 33홈런 92타점 OPS .892
2020년 타율 .223 7홈런 23타점 OPS .679
(통산) 858경기 830안타 115홈런 380타점 66도루 타율 .254 OPS .747 WAR 22.3승
 
비록 2020시즌에는 53경기에서 7홈런 23타점 타율 .223 OPS .679에 그쳤으나, 현지에선 그의 반등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시미언은 첫 29경기에서 타율 .202 출루율 .256 OPS .594를 기록했지만, 후반 24경기에선 타율 .253 출루율 .369 OPS .794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시미언의 초반 부진이 개막 연기에 따른 영향이었을 거라는 추정을 해볼 수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에 따르면 시미언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토론토는 그를 2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세미언은 오클랜드로 이적한 후 최근 6년간은 유격수로만 기용됐지만, 화이트삭스 시절에는 2루수로도 29경기에 출전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주전 2루수인 캐번 비지오가 공석인 3루수 자리로 이동할 확률이 높다.
 
비지오는 2020시즌 3루수로도 10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단, 2루에선 준수한 수비(UZR/150 +4.6점)를 펼쳤지만, 3루(UZR/150 -13.4점)에선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 토론토 투수들이 불안한 3루 수비로 고생했던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토론토의 타선은 지난해에도 302득점(AL 3위) 88홈런(AL 4위) 타율 .255(AL 4위)으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여기에 스프링어와 시미언도 합류하면서 토론토의 타선에는 한층 더 깊이가 더해졌고, 우완 타일러 챗우드(1년 300만 달러)와 예이츠(1년 550만 달러)를 영입하면서 지난해 장점이었던 불펜진도 더 강해졌다.
 
이제 토론토의 남은 과제는 2020시즌 사실상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했던 류현진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MLB.com을 비롯한 현지 유력 매체들은 시미언의 영입으로 2021년 토론토의 개막전 기준 연봉총액이 1억 2750만 달러가 됐지만, 여전히 투자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토론토의 2021시즌 예상 라인업
 
1. CF 스프링어 (타율 .265 14홈런 OPS .899)
2. 3B 비지오 (타율 .250 8홈런 OPS .807)
3. SS 비솃 (타율 .301 5홈런 OPS .840)
4. 1B 게레로 주니어 (타율 .262 9홈런 OPS .791)
5. DH 에르난데스 (타율 .289 16홈런 OPS .919)
6. LF 구리엘 주니어 (타율 .308 11홈런 OPS .882)
7. RF 그리척 (타율 .273 12홈런 OPS .793)
8. SS 시미언 (타율 .223 7홈런 OPS .679)
9. C 잰슨 (타율 .183 6홈런 OPS .671)
벤치 C 커크 (타율 .375 1홈런 OPS .983)
벤치 1B 텔리즈 (타율 .283 8홈런 OPS .886)
벤치 SS 에스피날 (타율 .267 0홈런 OPS .641)
벤치 OF 피셔 (타율 .226 1홈런 OPS .811)
* 2020년 302득점(AL 3위) 88홈런(AL 4위) 타율 .255(AL 4위)
 
지난해 토론토가 32승 28패를 기록하면서 4년 만에 가을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었던 데에는 구단 역사상 투수 FA 최대 규모인 4년 8000만 달러(약 881억 원)을 주고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거둔 성과에 고무된 토론토는 올겨울 현재까지 FA 영입으로만 1억 8450만 달러(약 2040억 원)를 쓰면서 전력 보강에 몰두하고 있다.
 
과연 토론토의 통 큰 투자는 결실을 볼 수 있을까? 2021시즌 더 강해진 전력으로 돌아올 토론토를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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