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에서 만난 英기자 “린가드는 여전히 영국 팬들 관심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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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슈퍼 스타’ 제시 린가드의 K리그 데뷔에 영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몇 매체의 기자는 직접 한국으로 날아와 린가드의 홈 데뷔전을 취재했다.

지난 10일 FC서울은 인천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K리그1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5만 1670명의 구름 관중이 모인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린가드는 전반 30분 교체로 투입되어 약 60여 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에 오기 전 공식 경기에 나선 게 작년 4월이다 보니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몇 번의 클래스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홈 팬들을 기대케 했다.

이날 경기에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 디 애슬레틱에서 현장 취재를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린가드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유럽을 떠나면 중동 리그나 미국 MLS에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린가드는 K리그를 선택했다는 면에서도 현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장에서 만난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에게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영국 언론 관점에서 린가드는 중요도 높은 선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활약했고 맨유에서 이름을 날린 뒤 웨스트햄에서 뛰었다. 이렇게 중요도 높은 선수가 한국에 온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일이다. 한국에서 뛰는 린가드를 취재하기 위해 왔다”라고 전했다.

린가드의 한국행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웠다는 이야기도 했다. 사미는 “모두가 놀랐다. 한국 리그를 존중하지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선수였다. 유럽과 미국에서 오퍼를 받았지만 한국을 선택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목요일에 서울에 도착했는데 린가드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매우 따뜻한 도시고 사람들도 친절하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내에서 린가드란 선수에 대한 비중도 궁금했다. 그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다. 맨유를 떠난 뒤 약간 하락세였지만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팬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 한다. 영국에서도 린가드가 K리그에서 어떻게 뛰는지 궁금해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몸 상태만 완벽해지면 FC서울이나 리그에 환상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골이나 어시스트, 창의성 등에서 정말 좋은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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