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원-강원인가...' 꼴찌 싸움 사실상 2파전, 최종전 맞대결 긴장감 더욱 커진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22일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패하고 고개를 숙인 수원삼성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가 22일 FC서울전에서 1-2로 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꼴찌 싸움이 사실상 두 팀 경쟁으로 좁혀졌다. 수원삼성과 강원FC가 최하위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매 경기 피 말리는 혈투를 벌여야 하는 수원과 강원이 지난 22일에 열린 파이널 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수원은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2로 패했고, 강원도 FC서울전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수원은 6승7무21패(승점 25)에 머물며 리그 최하위(12위)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수원과 격차를 벌리지 못한 11위 강원(4승14무16패·승점 26)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반면 이들과 함께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는 10위 수원FC는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1-1로 비겨 승점을 추가했다. 8승8무18패(승점 32)가 됐다. 승점 1이라도 크게 느껴진다. 안심할 수 없지만, 수원, 강원과 격차를 벌려 여유가 생겼다. 최악의 상황만 아니라면, 수원FC가 꼴찌로 내려앉을 가능성은 작다.

수원과 강원 모두 이제 목표는 단 하나다. 꼴찌만은 피해야 한다. K리그1 12위 팀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다. 리그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10위와 11위는 잔류 기회가 있다. 하지만 최하위는 그런 기회마저 없이 2부 리그로 떨어진다.

이미 수원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연장 끝에 극적으로 잔류했다.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셀틱)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에 잔류 선물을 안기고 유럽 무대로 떠났다. 수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수원 선수단은 승강 플레이오프와 관련해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이 더 힘들어졌다.


수원삼성 수비수 불투이스가 22일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을 당해 교체아웃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해 파이널A에 있던 강원도 올해 팀 성적이 뚝 떨어졌다. 수비는 나쁘지 않은데, 공격이 잘 안 풀린다. 올 시즌 강원은 팀 득점 26점으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골을 넣었다. 해결사가 없으니 승리도 적어졌다. 결국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누르고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올해 두 팀은 '감독 교체'라는 파격 승부수까지 던졌다. 수원은 이병근, 김병수 전 감독을 거쳐 현재 염기훈 감독대행이 팀을 맡고 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지난 6월부터 최용수 전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다. 감독 교체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 과정이 어떻든 '잔류'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성공을 거두게 된다.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대행(왼쪽)과 베테랑 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강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교롭게도 수원과 강원은 올 시즌 최종전 3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면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두 팀의 순위는 이 경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누구 하나는 최하위, K리그2로 떨어진다. 승점 3점을 넘어 팀 운명이 걸린 경기다. 수원과 강원의 맞대결에 대한 주목도, 긴장감 모두 점점 커지고 있다.

수원과 강원의 대결은 오는 12월 2일에 열린다.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았지만, 국내축구팬 모두가 관심을 가지게 될 빅매치다. 장소는 수원의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수원삼성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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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