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리빙 레전드도 배지환 앞에서 속수무책…안타·볼넷·득점에 결승 타점까지, PIT 위닝시리즈 주역 ‘우뚝’ [PI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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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42세 리빙 레전드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배지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0-0으로 맞선 1회 선두로 등장, 42세 노장 아담 웨인라이트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84.9마일(136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여전히 0-0이던 4회 선두로 나서 웨인라이트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볼 4개를 연달아 골라내며 2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출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의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이동한 그는 코너 조의 좌전안타가 터지자 빠른 발을 앞세워 3루를 거쳐 홈에 도달했다. 0의 균형을 깬 순간이었다. 

배지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1-1로 맞선 5회 1사 만루 찬스였다. 앞선 타석과 마찬가지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웨인라이트의 71.5마일(115km) 슬로우 커브를 받아쳐 1타점 1루수 땅볼로 연결했다. 경기의 결승 타점이었다. 

배지환의 타점으로 공격의 혈을 뚫은 피츠버그는 레이놀즈의 2타점 2루타, 앤드류 맥커친의 좌월 투런포를 앞세워 웨인라이트를 강판시켰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지환은 6-3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전안타를 치며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존 킹 상대로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93.1마일(149km) 싱커를 받아쳐 20일 미네소타전 이후 2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방망이가 부러지는 가운데서도 강한 손목 힘을 앞세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겼다. 

배지환은 레이놀즈의 볼넷과 맥커친의 우익수 뜬공으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안타 1개를 추가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4푼에서 2할4푼1리로 소폭 상승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6-3으로 꺾고 2연승과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57승 69패. 선발 오비에도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13패)째를 챙겼다. 

반면 같은 지구 최하위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에 빠지며 55승 72패가 됐다. 베테랑 웨인라이트의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 패전이 뼈아팠다. 웨인라이트의 시즌 9번째 패배(3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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