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신기록으로는 불만족…지유찬 "50m 결승서 아시아 신기록 노리겠다" [항저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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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 단거리 강자 지유찬(22·대구광역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유찬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예선 5조에 출전해 21초84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5조 1위는 물론 이 종목 전체 출전 선수 43명 중 전체 1위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지유찬이 이날 50m 예선에서 기록한 21초84는 아울러 아시안게임 신기록이기도 하다. 기존 기록은 중국의 닝쩌타오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21초94다. 지유찬은 이 기록을 9년 만에 0.10초 경신했다.



지유찬의 5조 경기 종료 후 6조에서 전날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 수립과 함께 금메달을 따낸 판잔러(중국)이 역영했지만 22초47에 그쳤다. 6조 3위, 예선 전체 순위는 5위로 결승에 올랐다. 

홍콩의 호 이안 옌토우가 22초07초 2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조나탄 유진 탄이 22초15초 3위에 올랐다. 한국 백인철은 22초68을 기록해 싱가포르 텅 천 웨이와 공동 8위를 차지, 결승 티켓을 놓고 둘이 다시 겨루는 스윔 오프를 치르게 됐다. 남자 자유형 50m 결승은 25일 오후 8시42분에 열린다.

지유찬은 레이스를 마치고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이후 밝게 웃으며 주먹을 쥐고 손가락 세리머니를 하는 등 환호했다. 기세를 몰아 이날 오후 열리는 결승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겨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지유찬은 50m 예선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목표 기록은 21초대에 들어가는 거였는데 처음으로 들어가서 너무 좋아서 환호가 나왔다"며 "오후에는 몸을 더 잘 풀어서 더 좋은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컨디션이 괜찮아서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종목 아시아기록은 일본의 강자 시오우라 신리가 지난 2019년 4월 일본선수권에서 세운 21초67이다. 시오우라의 기록에 불과 0.17초 차로 접근한 것이다. 시오우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예선에 출전했으나 22초30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그쳤다. 1991년생으로 나이가 32살이나 되기 때문에 폭발력이 떨어져 지유찬이 충분이 결승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유찬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경영 대표팀 장거리 선수들의 최근 선전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50m 자유형 아시안게임 기록을 갈아치운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지유찬은 "경영 대표팀 형들을 비롯해 황선우까지 다함께 열심히 하니까 덩달아 나도 더 노력하게 된다"며 "자유형 50m 결승 목표는 방금 내가 기록한 아시안게임 기록을 또 한번 깨고 아시아 신기록도 세우고 싶다. 일단 너무 욕심을 내지 않고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형 최단거리인 50m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서의 김민석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박태환과 황선우 등 걸출한 자유형 선수들이 세계 무대와 아시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50m 금메달리스트는 나오지 않았다.

지유찬이 21년 만에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도전한다.



한편, 한국 수영은 지난 24일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100m, 이주호가 남자 배영 1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발을 무난하게 뗐다. 지유찬의 자유형 50m 결승 진출로 이틀 연속 메달 수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남자 800m 계영 예선에서도 황선우와 이호준이 체력 비축을 위해 빠진 가운데 7분12초84를 기록, 중국(7분12초96)과 일본(7분13초38)을 따돌리며 예선 1위를 차지해 금빛 메달에 도전한다. 25일 한국 수영 슈퍼선데이 예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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