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게임노트] 오타니 3안타+2타점도 소용없다…'5피홈런' 마운드 와르르, 에인절스 3연패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의 3안타, 2타점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04에서 0.307로 약간 올랐다.
이날 에인절스는 놀란 샤누엘(1루수)-오타니(지명타자)-브랜든 드루리(2루수)-마이크 무스타커스(3루수)-헌터 렌프로(유격수)-로건 오호피(포수)-미키 모니악(중견수)-헌터 렌프로(우익수)-랜달 그리칙(좌익수),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으로 나섰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카일 수와버(좌익수)-트레이 터너(유격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알렉 봄(1루수)-JT 리얼무토(포수)-로돌포 카스트로(2루수)-에드문도 소사(3루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선발 투수 마이클 로렌젠으로 맞섰다.
오타니의 첫 타석은 1회초 무사 1루였다. 상대 선발 로렌젠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예열을 마친 듯 본격 안타 행진에 나섰다. 3회초 1사 2루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세 번째 타석인 5회초 1사 3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추가점을 안겨줬다.
7회초 1사 후에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타석이던 9회초 2사 2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또 하나의 타점을 추가했다. 타선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려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2~3회에는 양 팀이 한 점씩 주고받았다. 에인절스는 2회초 렌프로의 솔로포로 1-0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말 하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1 동점이 됐다. 3회초에도 같은 흐름이었다. 에인절스는 3회초 1사 2루에서 오타니의 내야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내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말 곧바로 슈와버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2-2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에인절스는 계속해서 몰아쳤고, 4회초 렌히포의 솔로 홈런으로 3-2, 5회초 오타니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도망갔다.
실책의 여파가 컸을까. 에인절스는 6회말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의 좌전 안타를 좌익수 그리척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무사 2루가 됐다. 에인절스는 상대 주포 하퍼와 승부를 피하고자 비어있는 1루를 채워 무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실패였다. 후속타자 봄에게 3점 홈런을 맞아 4-5로 역전당했다. 계속해서 1사 1,3루에서 로하스에게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내줘 4-6, 2사 1,2루에서 터너에게 2타점 3루타를 내줘 4-8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7회초 그리칙의 솔로 홈런으로 5-8을 만들어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7회말 1사 2루에서 리얼무토에게 1타점 적시타, 브라이슨 스탓에게 2점 홈런을 맞아 5-11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8회말 터너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5-12로 무릎을 꿇었다.
9회초 에인절스는 2사 1루에서 샤누엘의 좌전 안타 후 상대 수비 실책이 나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의 1타점 2루타로 7-12를 만들었으나 추격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결국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