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효자 FA에 맞춤 트레이드까지…쌍둥이표 ‘외부 수혈’의 정석
지난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대3으로 승리한 LG 박동원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뿌듯한 소비, 탁월한 선택.
LG의 승승장구 비결에 맞춤 트레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과감한 트레이드로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채우며 더욱 단단해진 LG.
올해 히트상품은 박동원(33), 최원태(26)다.
박동원은 2022시즌을 마친 뒤 LG와 4년 총액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박동원은 이적 첫 해부터 ‘미친 활약’을 펼쳤다. 박동원이 새 안방마님으로 온 후 4월 4홈런에 이어 5월 9홈런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8홈런으로 해당 부문 KBO리그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시즌 18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적 후 첫 만루홈런이다.
박동원은 구단 최초 홈런왕, KBO리그 역대 3번째 포수 홈런왕이란 목표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홈런왕 페이스를 유지하며 초반 순위싸움을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달 LG의 대권 도전을 향한 마지막 카드로 영입된 최원태의 활약도 눈에 띈다. LG는 지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원태라는 수준급 우완을 데려오며 토종 선발진을 재편했다.
최원태의 영입 전후로 LG는 7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최원태는 트레이드 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70을 거뒀다. LG는 최원태가 합류한 후 13승 4패(승률 0.765)를 기록하며 2위 KT와 8경기 차 벌어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최원태가 온 후 ‘선발 야구’도 이뤄지고 있다. 최원태가 LG에 와서 첫 등판한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을 던진 후부터 모든 선발 투수들이 5이닝을 넘기고 있다. 선발이 5이닝 이상 던지면서 막강한 불펜과 만나 시너지가 두 배로 발휘되고 있다. LG의 상승세에 제대로 일조하고 있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짜임새 강한 팀으로 부상하면서 후반기 1위 굳히기에 청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