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말고 또 있다, 맨시티 깜짝 히어로 탄생! 21세 팔머 커뮤니티 실드→UEFA 슈퍼컵서도 골... 형들도 폭풍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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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콜 팔머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콜 팔머의 동점골 장면.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맨시티 선수들이 콜 팔머의 동점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시티에 깜짝 히어로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21세 공격수 유망주 콜 팔머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티카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슈퍼컵 우승 트로피다. 지난 시즌 유럽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슈퍼컵까지 차지해 유럽 최강 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또 유로파리그 우승 팀끼리 맞붙는 대회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 유럽 트레블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로파리그 황제로 불리는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통산 7번이나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은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이날 맨시티는 전체슈팅 23대8로 앞섰고, 볼 점유율도 70% 이상이나 가져갔다. 하지만 양 팀의 유효슈팅은 7-4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맨시티는 세비야 골키퍼 야신 부누의 슈퍼세이브, 또 상대의 육탄수비에 막혀 골을 넣는데 애를 먹었다. 야신은 세이브 6개를 올렸고, 13차례나 맨시티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왔다.

하지만 맨시티에 히어로가 나타났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 잉글랜드 스타 잭 그릴리시가 아니었다. 이날 홀란드는 슈팅 1개,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대신 구단 유스 출신 어린 공격수 팔머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팔머는 맨시티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비교해 무명선수에 가깝다. 등번호도 백업 멤버를 뜻하는 80번을 달고 있다. 하지만 팔머는 이날 최고 활약을 펼쳤다. 2선에 배치돼 깜짝 선발 출전한 팔머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18분 정확한 헤더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팔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을 주었다. 후반 40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85분을 소화했고, 동점골뿐 아니라 슈팅 4개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드리블 돌파 4회에도 성공했다. 패스성공률은 84%를 기록했다.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콜 파머(등번호 80번)의 골을 축하해주는 맨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콜 파머(오른쪽)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플레이에 집중하는 콜 파머(오른쪽). /AFPBBNews=뉴스1
형들의 폭풍칭찬이 이어졌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는 "팔머는 믿을 수 없다"며 "현재 잘하고 있고 골도 넣었다. 계속 성장한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잭 그릴리시도 "오늘 밤 파머는 훌륭했다. 뛰어난 마무리와 골을 보여줬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올 시즌 좋은 출발을 알려 기쁘다"고 칭찬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승리 후 "결승전이라 쉽지 않았지만, 팔머가 훌륭히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엘링 홀란드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맨시티 잭 그릴리시(하늘색 유니폼)가 상대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답답해하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 TNT스포츠에서 축구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조차 "팔머는 편안해 보였다. 톱 레벨의 클럽에서 뛰고 있고, 그것도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에서 그런 플레이를 펼쳤다"고 놀라워했다. 맨유는 맨시티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라이벌 레전드조차 파머를 인정한 것이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콜 팔머.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 감독(왼쪽)과 콜 팔머.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콜 팔머(왼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팔머는 지난 7일에 열린 커뮤니티 실드 아스널과 경기에서도 교체투입돼 후반 32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장 182cm에 최전방과 2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파머는 8세 때부터 맨시티 유스에서 성장한 스타다. 지난 2020~2021시즌 리그컵을 통해 1군 데뷔했고, 지난 시즌 리그 14경기를 뛰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리그 데뷔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도움을 하나 올렸다. 공교롭게도 최근 맨시티는 팀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가 장기부상을 당했다. 팔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임대이적설도 돌고 있어 올 시즌 다른 팀에서 경험을 쌓을 가능성도 있다. 어떤 선택지가 됐든 중요한 건 팔머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콜 팔머(왼쪽)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콜 팔머(왼쪽). /AFPBBNews=뉴스1
17일 열린 슈퍼컵 맨시티와 세비야의 경기. 맨시티 선수들이 콜 팔머의 동점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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