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면 벌금 7000만원…케인, 독일 진출 뒤 자동차까지 바꿨다 "구단 차량 규정 엄격"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벌금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까지 바꿔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케인은 뮌헨의 엄격한 규정에 맞춰 새 차를 이용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케인은 이제 뮌헨의 엄격한 차량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뮌헨은 팀의 실제 주주인 독일 거대 자동차 기업과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이 전통은 20년 이상 지속됐다. 케인은 경기 및 기타 클럽 관련 행사들에 아우디 차량을 탈 것이며, 훈련장에도 해당 차량을 타고 도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케인이 차량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는 벌금 때문이다. 뮌헨 구단에서는 선수들이 아우디 차량 이외의 자동차를 타고 훈련장에 들어오면 5만 유로(약 7000만원) 수준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러한 벌금 규칙이 있는 이유는 아우디가 뮌헨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뮌헨 구단 지분의 8.33%를 소유하며, 매년 4280만 파운드(약 714억원) 규모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아우디 차량이나, 아우디를 인수한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이 아닌 차를 타고 훈련장에 온다면, 구단 근처 길거리에 차를 주차하고 훈련장까지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차량 벌금 규칙의 존재는 한 선수가 이를 어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 선수는 바로 현재도 뮌헨에서 뛰는 킹슬리 코망이다.
코망은 지난 2021년 뮌헨 구단 훈련장에 들어오며 아우디가 아닌 벤츠를 몰고 구단 훈련장에 진입해 규정을 위반했다.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코망이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으며, 코망은 매체에 규정을 어긴 이유에 대해 "아우디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손상됐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코망은 규정에 맞는 차량으로 훈련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는데, 이처럼 뮌헨 구단에서 차량 문제는 단순히 벌금의 문제를 넘어 구단과의 중요한 약속인 것을 보인다.
케인도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고 벌금을 면하기 위해 기존의 차량을 변경해야 한다. 케인이 기존에 사용하던 차량은 아우디 브랜드 차량이 아닌 영국 자동차 회사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였다. 케인은 2022년 당시 차량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그가 어떤 차량을 타고 다니는지 알려졌다.
다만 케인이 굳이 규정을 위해 새 차를 구입하지는 않아도 될 전망이다. 뮌헨의 후원사인 아우디에서는 매년 선수들에게 차량을 지급하며, 김민재와 케인 등 신입생들에게도 새로운 차량 지급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뮌헨의 스폰서 아우디로부터 새 차를 받은 케인은 좋은 한 주를 마무리했다. 토마스 뮐러를 비롯한 12명의 선수는 12만 파운드(약 2억원) 수준의 차량을 선택했다. 케인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더 저렴한 가족용 차량을 선택했다. 이는 그가 아내 케이티와 함께 넷째 아이를 맞이했기 때문이다"라며 아우디로부터 새로운 차량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선택한 차량으로 경기와 훈련을 비롯한 뮌헨에서 모든 공식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케인은 차량 이외에도 자신의 활동 무대도 영국에서 독일로 바꿨지만,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케인은 리그 데뷔전이었던 브레멘전에서 전반 4분 사네의 득점을 도우며 뮌헨에서의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이후 후반에는 직접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데뷔골에도 성공했다.
28일 진행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장기인 날카로운 페널티킥 실력을 과시하고,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데뷔와 동시에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케인은 뮌헨이 거액을 투자해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증명했다.
영국에서 독일로 향한 이후 자동차까지 독일 차로 바꾸며 뮌헨 적응한 케인은 실력까지 증명하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킹슬리 코망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