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 형, 괴물의 클래스 한 번 더 보여줘!
27일 클리블랜드전 3승 도전
경기 할수록 칼 제구력 살아나
상대 타선 MLB 최하위 수준
복귀 후 첫 QS도 가능할 듯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사진)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5이닝 비자책 경기를 펼치며 2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복귀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9로 맹활약하고 있다. 19이닝 동안 15개 삼진을 잡아 9이닝당 탈삼진은 7.11로 다소 낮지만, 9이닝당 피홈런 수치가 0.47개로 낮은 것은 고무적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05로 좋고, 피안타율도 0.214에 불과하다.
복귀 첫 경기만 해도 직구 평균 구속이 90마일이 채 되지 않았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가운데로 몰리는 모습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매특허인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공략하는 날카로운 제구력이 살아나고 있다. 체인지업도 우타자 기준 바깥쪽 낮은 쪽으로 떨어지면서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고, 시속 100㎞대의 슬로 커브로 완급조절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이 선수 시절 동안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투를 펼치고 있다며 극찬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부상 복귀 후 한 차례 상대했던 팀이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4이닝 노히트 피칭을 펼쳤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강판당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아 무리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MLB 최하위권 수준이다. 팀 타율은 23일 기준 0.249로 전체 27위다. 안 그래도 약한 타선인데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타선을 이끌던 조시 벨(마이애미 말린스), 아메드 로사리오(LA 다저스)를 다른 팀으로 보내면서 더 약해졌다.
여기에 호세 라미레스(타율 0.280 18홈런 67타점)와 함께 타선을 이끌던 조시 네일러(타율 0.306 15홈런 79타점)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주축 타자들의 트레이드와 부상으로 인해 클리블랜드의 팀 홈런은 91개로, MLB 30개팀 중 유일하게 100홈런을 못 넘기지 못했다. 좌완 상대 OPS(출루율+장타율)가 0.921로 시즌 성적(0.828)보다 1할 가까이 오르는 라미레스만 잘 봉쇄한다면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가능해 보인다.
기사제공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