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의 수용…김진규 수석코치 '감독대행'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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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안익수 감독의 결별이 최종 확정됐다. 김진규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 역할을 맡는다.

서울 구단은 22일 "안익수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며 "안익수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안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9월에 부임한 안익수 감독이 2년여간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의 정신을 고취시킨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 감독이 떠난 공백은 김진규 수석코치가 대행 역할을 맡아 메운다. 김진규 대행은 이번 시즌에도 안 감독의 징계 결장 때마다 벤치를 지켜 팀을 이끌었다.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는 오는 27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다.

김진규 감독 대행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주빌로 이와타(일본)를 거쳐 2007년 처음 서울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반포레 고후(일본)에서 뛴 것을 제외하고 2015년까지 줄곧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파지아노 오카야마(일본) 대전 시티즌을 거쳐 은퇴했다.

2018년 서울 U-18팀 오산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진규 대행은 2020년부터 FC서울 코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도 수석코치로서 안익수 감독을 보좌했는데, 안 감독이 떠나면서 급하게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앞서 안익수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2-2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준비해 온 원고를 읽으며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감독은 당시 “FC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고, 강등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며 “그 마음은 아직도 있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감독은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FC서울이라는 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축구를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팀이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수호신이 돼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익수 감독은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해 주신 프런트, 비바람·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선수단을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여러분, 그리고 구리 훈련장 잔디 관리하시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FC서울 발전과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부임해 강등권이던 서울을 7위로 이끌었지만, 그 다음 시즌엔 9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지금도 팀은 4위에 있지만 5경기 연속 무승 등 거듭된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힌 대구전 무승부 직후엔 서포터스 석에선 '안익수 나가'라는 외침이 쏟아졌고, 이에 안 감독도 팬들을 향해 항의성 제스처를 취한 영상들이 공개돼 또 다른 논란이 낳았다. 이후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태블릿 PC에 담긴 '사퇴의 변' 원고를 읽었다.

기자회견을 통한 깜짝 사퇴 발표에 구단과 선수단 모두 당황했다. 고위 관계자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안 감독의 사퇴 의사 표명 사실을 알았고, 선수들도 경기 후 미팅에서 관련 소식을 접한 뒤 침울한 분위기 속 퇴근했다. 눈물을 쏟는 일부 선수들도 있었다.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 종료 후 감독님을 향한 외침은 현장팀 주도가 아닌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모인 것이었다. 평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해 주는 수호신에게 고맙다는 인터뷰에 반해, 어제(19일) 서포터석을 향한 행동은 너무 상반되는 행동이었다. 이에 수호신은 FC서울 팬들을 대표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5년간 우리는 많은 감독님들을 떠나보내고, 수많은 대행 체제를 겪었다. 구단은 이러한 상황들이 재발돼 팬들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 선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 김진규 코치님 이하 선수단에게도 요구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늘 그대들의 발걸음에 자존심을 맡기고 있는 팬들의 마지막 자부심에 상처 내는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라며, 평균 관중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팀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석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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