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타이틀 싹쓸이 GO~"…'대상 1위' 최혜진은?
SK네트웍스ㆍ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서 3승 사냥, 최혜진 '타이틀방어', 이소미는 2연승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틀 싹쓸이."
김효주(25ㆍ롯데)의 '3승 사냥'이다.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ㆍ663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ㆍ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이 격전지다.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 이어 지난 18일 KB금융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벌써 2승째를 찍었다. 다승은 물론 상금 1위(6억5600만원)와 평균타수 1위(69.17타)까지 접수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시절부터 프로무대를 제패해 '괴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2012년 한국(롯데마트여자오픈)과 일본(산토리), 대만(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았고, 10월 프로로 전향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는 최단기간 우승(2개월11일)에 성공했다. 2014년은 5승을 앞세워 다승과 상금, 평균타수,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이 하이라이트다.
2015년 미국에 건너가 3월 파운더스컵, 2016년 1월 바하마클래식 등 통산 3승을 수확했다. 김효주가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는 게 의외다. 2018년 동계훈련에서 샷 감각을 잡았고, 지난해 세 차례 준우승으로 '부활 모드'를 만들었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무대에 전념하는 상황이다. "평균타수 1위는 꼭 지키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대상 1위' 최혜진(21)이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5승 챔프가 무관이라는 것부터 미스터리다. 13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이 무려 12차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지난 6월 S-오일챔피언십에서는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악천후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우승 아닌 1위'에 그치는 등 악연이 겹쳤다. 지난해 3타 차 대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에서 배수진을 쳤다.
휴엔케어여자오픈 챔프 이소미(21)가 내친 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상금 2위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과 3위 임희정(20ㆍ한화큐셀), 4위 유해란(19ㆍSK네트웍스)은 김효주와 막판 '상금퀸 경쟁'을 펼치기 위해 이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절실하다.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30ㆍ메디힐)과 이정은6(24ㆍ대방건설) 등 '해외파'가 또 다른 우승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