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과의 대결이 못 내 아쉬운 토니 퍼거슨,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다시 만나게 될 거야!” 하빕은 떠났지만 토니 퍼거슨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UFC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이었던 토니 퍼거슨(36)이 29일(한국시간) 새벽 자신의 SNS에 UFC 223 프로모션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UFC 223은 최근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퍼거슨의 부상으로 취소된 바 있다.
하빕과 퍼거슨은 UFC 223와 더불어 4차례 대결이 열릴 계획이었지만 모두 취소되는 기이한 인연을 기록했다.
앞서 4차례는 양선수의 부상으로 취소됐고, 올해 5월에 예정되었던 UFC 249에서의 다섯 번째 대결은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취소됐다.
하빕은 지난 25일 중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에서 잠정챈피언 저스틴 개이치를 2라운드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승리하며 29연승 무적의 금자탑을 화려하게 쌓았다.
하지만 승리 후 케이지에서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해 전세계 격투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은퇴의 변은 코로나19로 지난 7월에 사망한 아버지 때문.
하빕은 “아버지가 없는 세상에서 승리는 의미가 없다”며 케이지를 떠났다. 하빕의 아버지인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는 레슬러 출신으로 하빕을 MMA로 이끈 스승이기도 하다.
퍼거슨은 하빕의 은퇴발표 후 SNS에 “다시 보게 될 거야!”라는 표현을 썼고 이어 하루도 안 돼 프로모션 영상을 올리며 자신과의 대결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빕 느르마고메도프 vs. 토니 퍼거슨’은 팬들이라면 누구나 고대하던 대결이었다. 29연승에서 대미를 장식했지만 당초 하빕과 아버지인 압둘마납은 ‘30승’을 커리어의 정점으로 생각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토니 퍼거슨과 장식할 수 있을까? 비록 하빕이 은퇴를 발표했지만 많은 팬들의 마음은 케이지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