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 신기록! '초미네이터' 최명진 100m '천하독주'
[STN스포츠(보은)=이상완 기자]
'괴력의 소년' 최명진(12·전북 이리초)이 연이은 대회에서 한국 초등부 신기록을 연신 갈아치우며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최명진은 27일 오후 충북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전국 초·중·고등하교 학년별육상경기대회' 남자 초등부 6학년 100m 결선에 출전해 11초62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일 예천에서 열렸던 '문체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해 27년 만에 자신이 세운 한국 초등부 신기록(11초67)을 일주일 만에 0.05초를 앞당긴 것이다.
최명진은 1993년 김용태(11초71)가 종전 작성한 한국 초등부 신기록을 경신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최명진은 오전 예선에서 12초55로 16명의 출전 선수 중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예선에서 최대한 힘을 빼고 레이스를 마친 최명진은 결선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신기록을 세웠다.
결선 3번 레인에서 출발한 최명진은 출발 신호와 함께 가장 먼저 치고 나오면서 완벽한 독주 레이스를 펼쳤다.
압도적인 스피드에 2위 정병준(경기 전곡초·12초55)을 0.93초 차이로 따돌렸다.
연이은 대회에서 한국 초등부 신기록을 세운 최명진은 "저 혼자 뛰고 제 기록만 깬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예상대로 부별 신기록을 깨서 기쁘지만, 다음에는 중학교에 가서도 또 부별 신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말했다.
부별 신기록 시상식에는 한국 100m 최고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29·광주광역시청)이 참석해 직접 메달을 수여 했다.
김국영은 시상식 후 "정말 잘 뛰던데요. 다만 힘이 너무 좋은 것 같은데 조금만 힘을 빼고 달리면 좋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한국 기록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10초대, 9초대로 목표를 잡고 하나씩 이루어가서 제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최명진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친구들과 친구를 하다가 발탁되면서 육상에 입문했다. 대학시절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답지 않은 체격과 힘을 겸비해 차세대 단거리 유망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