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MF였던 M.요렌테, ATM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
(베스트 일레븐)
이토록 성공적으로 포지션 변경에 성공할 줄은 본인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몰랐을 테다. 본디 미드필더였던 마르코스 요렌테가 탁월한 스트라이커가 됐다.
요렌테는 지난 25일(한국 시간) 열렸던 2020-2021 스페인 라 리가 7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베티스전에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1분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팀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요렌테는 이로써 이번 시즌 5경기에 출장해 2득점과 1도움을 올렸다. 루이스 수아레스(4득점 1도움)에 이은 팀 내 2위 기록이다. 그러나 수아레스가 없던 올해 시작부터 범위를 넓혀보면 요렌테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로드리를 대체하고자 데려온 요렌테가 어떻게 좋은 공격수로 거듭났는지 조명했다. 올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총 50득점을 기록했는데, 요렌테는 이중 7득점 6도움으로, 총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각각 6득점 4도움을 기록한 앙헬 코레아, 7득점 3도움을 올린 알바로 모라타를 상회하는 수치다.
요렌테가 공격수 포지션으로 뛰게 된 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일이다. 요렌테는 지난 3월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리버풀전에 뜬금없이 공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그런데 시메오네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요렌테는 연장전에서만 두 골을 넣으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후 공격수로 뛰게 된 요렌테는 당당하게 팀 내 득점과 어시스트 양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공격의 핵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여름에 합류한 수아레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이 치른 리그 다섯 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의외의 발견이 된 요렌테의 성장이 더욱 주목되는 이번 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