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전 탬파베이 선발 우세 평가, 뚜껑 열자 정반대 결과-다저스 3승 2.66, 탬파베이 3패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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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는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 투수로는 처음 5이닝을 채웠으나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알링턴(텍사스)|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가 맞붙을 때 전문가들은 선발진 무게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레이스에 뒀다.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까지 이어지면서 탬파베이 타일러 글래스노- 좌완 블레이크 스넬-찰리 모튼 트로이카는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보다 앞선다는 평가였다. 다저스는 WS 전까지 뷸러-커쇼 투톱 선발 축이었다. 루키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는 오프너다.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는 불펜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 역할이었다. WS 4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교체됐다. 올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한 다저스 투수 가운데 1명이다.

다저스는 5차전을 치르는 동안 선발 3승이다. 탬파베이는 선발은 1승도 없고 불펜 2승이다. 다저스는 1,5차전에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 5.2이닝을 투구했다. 뷸러는 3차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탬파베이는 3명 가운데 5회를 채운 투수가 글래스노 1명이다. 5차전에서 5이닝 6안타 3볼넷 7삼진 4실점으로 WS 2패를 기록했다. 161km(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리지만 다저스 타선을 막아내는 데 역부족이었다. 작 피더슨과 맥스 먼시 좌타자에게 159km(99마일)의 속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투수에게 로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으로 터득했을 법하다.

탬파베이는 5차전에서 선발 글래스노의 4실점이 뼈아팠다.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4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탬파베이 선발진은 3패 평균자책점 7.89다. 불펜진은 2승1세이브 4.03이다. 다저스는 선발 3승 2.66, 불펜 1패1세이브 5.57을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 전 평가와 180도 다르게 5차전까지 진행된 셈이다. 탬파베이의 불펜은 예상대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간 반면 선발은 훨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월드시리즈는 선발 4인 로테이션이었다. 그러나 2020년 월드시리즈는 선발진이 확고하지 않다. 1,2명을 제외한 선발 투수는 바람잡이에 불과하다. 불펜야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부실한 선발로 이어진 불펜 야구로도 경기를 이긴다. 탬파베이는 4차전 불펜야구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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