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TV 알렉스 로드리게스 "보스턴은 왜 베츠를 트레이드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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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21일(한국 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회 코리 시거의 1루 땅볼때 2루에서 태그아웃되고 있다. 알링턴(텍사스)|USA 투데이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지난 6년 동안 LA 다저스 스탠 캐스텐 사장-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단 사장 체제에서 1억 달러(1132억1000만 원) 이상의 장기계약자는 1명도 없었다. 이 방침을 부순 게 외야수 무키 베츠(28)다. 다저스는 2월10일 보스턴과 대형 트레이드로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베츠를 영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야구가 정지됐던 다저스는 7월23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베츠와 12년 3억6500만 달러(4132억1650만 원)의 장기계약을 맺는다.

다저스 팬들은 베츠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CS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미 몸값을 다했다는 반응이다. 베츠의 5차전 슈트링 캐치로 만든 더블아웃이 아니었다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어 6차전 마르셀 오수나의 2루타성 타구 점프 포구, 7차전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 타구 훔치기 등 글러브로 팀에 도움을 줬다. 베츠는 2016년-2019년 4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실 NLCS에서 공격은 무뎠다. 26타수 7안타 1타점이었다.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 때와는 달리 방망이가 침묵했다. 올 포스트시즌 홈런은 21일(한국 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이 마수걸이다. 하지만 베츠는 방망이가 식었을 때 다른 옵션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NLCS에서는 글러브, WS 1차전에서는 발이었다. WS 사상 한 이닝에 볼넷으로 출루해 2개의 스틸을 성공한 선수는 1921년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WS에서 홈런과 2도루는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루수 체이스 어틀리 이후 12년 만이다. 이 때도 상대는 탬파베이 레이스다.

WS를 중계하는 FOX-TV 스튜디오 해설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전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보스턴은 왜 베츠를 트레이드한 거야”라고 묻자 오티스는 ”내가 GM이 아니라 모르지. 그런데 리빌딩한다고 해서 트레이드한 거 아닐까”라며 보스턴의 트레이드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 다저스 팬은 WS 1차전 후 SNS에 “앞으로 12년 동안 베츠는 다저스맨”이라며 기쁨의 포스팅을 올렸다. 다저스 팬들은 같은 심정일게다. 2018년 다저스를 누르고 WS 반지를 낀 베츠가 2020년에는 다저스의 WS 트로피를 향한 큰 발걸음을 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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