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노릴 MLB 구단 후보, TEX 포함 5개 팀 언급···CIN는 선 그었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최근 KBO 구단 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기간이 변경(11월 10일 ~ 12월 14일)됐다는 소식이 미국에 알려지면서 김하성(25, 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여러 현지 매체에서는 김하성을 노릴 메이저리그팀과 성공 가능성을 다루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어린 나이를 꼽았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MLB.COM에서 신시내티를 담당하고 있는 마크 쉘든 기자 역시 "김하성은 어린 선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다른 한국 선수들과는 다를 것"이라며 어린 나이가 장점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팀 내 유격수 유망주 호세 가르시아(22)를 언급하면서 "이미 좋은 유망주가 준비된 상황에서 김하성과 장기계약을 맺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신시내티가 김하성을 노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반면,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얼마 전 "스카우트들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도 가능하지만, 그와 가장 잘 맞는 팀은 2루나 3루로 활용할 유연성을 가진 팀이 될 수도 있다"라고 김하성의 포스팅 가능성을 소개하면서 그를 노릴 만한 다섯 구단을 언급했다. 모로시는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컵스를 나열했는데 그렇다면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리빌딩을 원하는 두 팀, 텍사스 레인저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올해 텍사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베테랑 선수들과의 이별을 준비 혹은 단행하며 혹독한 리빌딩을 예고했다. 텍사스는 추신수(38)의 단년 계약에도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헌터 펜스(37), 파블로 산도발(34)를 떠나보냈다.
또 두 팀은 김하성의 포지션에 장기계약을 맺은 주전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텍사스는 유격수 앨비스 앤드루스와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26)를 2022년까지 장기계약으로 묶어놨고,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33)와 3루수 에반 롱고리아(35)와 내년, 내후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이 좀처럼 생산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해당 포지션의 팀 내 최고 유망주 역시 싱글 A에 머물러 있어 그 사이를 메워줄 젊은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텍사스는 3루, 샌프란시스코는 2루에 확실히 주전을 보장받은 선수가 없어 당장 뛸 곳 역시 충분한 만큼 모로시의 언급은 합리적이다.
주전 유격수가 나간 LA 에인절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 수비를 자랑하는 안드렐톤 시몬스(30)가 이번 겨울 FA 자격을 갖는다. 에인절스는 시몬스와의 계약에 긍정적이지만, 시몬스는 장기계약을 원해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될 경우 에인절스에서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데이비드 플레처(26), 루이스 렝기포(23), 프랭클린 바레토(24) 등이 남는다. 이 중 플레처는 2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렝기포와 바레토는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어 에인절스도 김하성을 노릴 가능성은 있다.
주전 유격수를 곧 떠나 보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시카고 컵스
모로시는 "클리블랜드와 컵스는 내년 시즌 이후 FA가 될 프란시스코 린도어(26)와 하비에르 바에즈(27)를 트레이드할 시 김하성을 노릴 수 있다"고 얘기했다. 잡을 여력이 없는 클리블랜드와 리빌딩을 원하는 컵스가 핵심 선수들과 장기계약을 맺기보다는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의 공백을 대비한다면 김하성 포스팅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